2020. 10. 24일은 59번째 생일이자 한국 나이로 60살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60살이 되면서 지금까지 살아온 삶을 되돌아보았습니다.
지금까지의 삶을 되돌아보면 크게 세 단계였던 것 같습니다.
1단계 - 1세~19세 : 수학여행, 김치찌개
이 시기는 모두가 그렇듯이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하는 가정중심의 생활입니다.
그런데 제게 있어 이 때의 생활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수학여행’과 ‘김치찌개’라고 할 수 있는데,
이것은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인한 ‘심한 가난’으로 남들이 다 가는 초등학교 수학여행을 가지 못한 것과
쑥개떡을 밥 대신 먹고 다른 반찬이 없이 매일 김치찌개로만 살았던 기억 때문입니다.
2단계 - 20~39세 : 우물 안 개구리
가난한 집안 생활에서 벗어나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처음 겪게 된 것이 사회의 부조리였습니다. 그
래서 다니던 신학도 자의반 타의반 그만두게 되었고, 가난했던 시절에서 벗어나고자 성공을 꿈꾸며
사회 생활을 시작하여 한 때는 고소득을 얻게 되었지만 결국엔 우물 안의 개구리처럼 자신의 한계와 환경의 지배를 받으며
이에 적응하며 하루를 다람쥐 쳇바퀴 돌 듯 마지못해 살아가는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3단계 - 40~59세 : 만남, 주님의 인도하심에 따라~
2000년 1월 40세가 되던 새해에 주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는 체험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내가 주님을 찾은 것이 아니라 주님이 저를 찾아오신 극적인 회심이었습니다.
그 후부터는 저의 계획이 아닌 주님의 인도하심에 따라 20년을 지내왔습니다.
그래서 중도에 그만 두었던 신학대학을 20년 만에 재입학을 하였고,
에스라성경대학원, 가정교회, 한 건물 두 교회의 연합 사역과 통합 등,
주님은 제가 전혀 알지 못했던 곳으로 인도하셨고 저는 그 주님의 뜻에 순종하며 여기까지 왔습니다.
이 과정 속에서 집을 나갔던 작은아들이 늘 가지고 있었던 죄책감으로부터,
관계보다는 일에 대한 열심에 빠짐으로 큰아들이 갖고 있던 실패감과 불만에서도 자유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 60세~?세 : 새로운 출발 '하나님의 나라'
“61세부터 어떠한 일이 있으면 좋을까?”라고 주님이 제게 물으신다면,
저는 주저 없이 “하나님의 나라 안에서 사는 것입니다”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그것은 죽어서 천국에 가는 것이 아니라 이 세상에서 하나님이 주신 말씀 안에서 살아감으로써
‘말씀을 누리며 전하며 사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것이 저의 남은 인생의 소원이 된 것은 “내 백성이 지식이 없음으로 망한다”(호세아 4:6)는 말씀을 통해
저는 신학의 길로 인도하셨던 주님의 말씀이, 지난 14년의 목회 생활을 통해 “정말 그렇다”는 것을 실제로 보았기 때문입니다.
교회가 세상으로부터 손가락질을 받고, 성도가 주님이 주신 특권을 전혀 누리고 나누지 못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가
‘하나님 말씀에 대한 무지’이며, 이는 곧 ‘하나님 나라의 상실’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속이 비어있음으로 인한 갈등과 갈증이 있음에도 겉으로는 괜찮은 척하는 자기기만 속에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기에
서로에게 본이 되지 않고 유익이 되지 못하는 교회공동체의 모습들을 가정교회 지역목자를 하면서 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는 가운데 주님은 말씀 안에 있는 하나님 나라의 그림자를 보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한 갑자를 지내고 주어지는 새로운 해에는 ‘하나님의 말씀 그대로 살아가는 것’이 소원입니다.
이것은 저만의 소원이 아니라 ‘약한 자들이 강해지고 작은 자들이 천이 되는’ 하나님의 약속이자 소원이시기도 합니다.
그래서 더욱 60세 이후가 더욱 기대가 되고 힘이 납니다.
아자! 아자! 인생은 60부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