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본문시작

조회 수 28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추석 명절을 잘 보내셨나요?

긴 명절 연휴를 보내면서 가장 의미 있고 좋았던 일은 무엇인가요?

 

저의 경우는 어머니와의 만남이었습니다.

저의 어머니는 저희 가정에서 8년간 함께 계시다가 지금은 막내 누님과 함께 계십니다.

1923년생으로 올해 98세가 되셨지만, 어머니는 그것은 호적이 잘못되어서

그렇게 된 것이라며 내 나이는 95라며 꼭 3살을 줄여서 말씀하십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오랜만에 뵈었지만 예전보다도 피부가 더 곱고 어린아이와 같은 얼굴을 하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듣는 귀가 약간 불편하신 것 외에는 식사도 잘하시고 아파트 근처에 걷기 운동도 다녀오신다니 참 감사했습니다.

 

제가 요즘 뭐하고 지내세요?”라고 여쭈어 보자

성경을 읽고 있어하시며 방에 들어가셔서 책상 달력을 가지고 나오셨습니다.

그리고 917일 칸에 성이기 한 달 삼 이컷다라고 쓴 것과

811일 칸에 성경 깃 한 달 삼 일 일다라고 쓴 것을 보여 주셨습니다.

이러한 글이 매월마다 있어서 이것이 무엇이냐?”고 여쭈었더니

신구약 성경읽기를 한 달 삼일 만에 읽었다는 뜻이라고 하셨습니다.

 

저의 어머니는 어려운 환경으로 인해 초등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셨습니다.

그리고 결혼을 한 이후에는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온갖 고생을 하면서 7남매를 키우셨는데,

몸과 마음이 지치고 힘이 들 때 예수님을 만나셨습니다.

그 후에는 평생을 오직 예수님의 말씀만 의지하며 어려운 환경들을 이겨내셨고,

감당할 수 없는 일들은 끊임없는 기도로 살아오신 결과, 7남매가 모두 예수님을 믿는 가정이 되었습니다.

 

어머니는 평소에 성경필사를 하셨습니다.

초등학교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셔서 맞춤법도 틀리고 비뚤한 글씨체로

한자 한자 성경을 꾸준히 쓰셔서 신구약을 모두 쓰셨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손에 힘이 없으셔서 성경필사를 하지 못하는 대신 매일 성경을 읽고 계셨습니다.

 

어머니께서 신구약 성경을 한 달 삼일에 읽으셨으면 하루에 36장 정도를 읽어야 하는데

어떻게 그것이 가능한가?” 궁금하여 여쭈어 보았더니, 어머니의 성경 읽는 속도는 1시간에 5~6장 정도라고 하셨습니다.

기력이 없으신 어머니는 계속해서 읽지 못하고 한 시간 읽고 한 시간은 누워 쉬기를 반복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성경 읽으면 뭐가 좋아요?”하였더니 맘이 편해라고 대답하셨습니다.

철없던 시절에 어머니 속을 참 많이 아프게 했는데, 평생을 자식 걱정을 하신 분이

이제는 편한 마음으로 하루를 살아가고 계시는 모습을 뵈니 마음이 찡하며 감사합니다.

어머니는 성경을 통해 날마다 하나님을 만나고 조금 있으면 가실 하나님 나라를 소망하고 계신가 봅니다.

 

어머니를 뵙고 오면서 35~40일 간격으로 성경통독을 하면서 마음이 편하다고 하시는

95세 되신 할머니가 저의 어머니라는 사실이 참으로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저도 10월에는 그 어머니의 그 아들답게 ‘33성경읽기’(한 달 삼일)를 해 보려고 합니다.

어머니가 성경과 삶을 통해 만나신 하나님을 뵈옵고 그분이 다스리는 나라를 누리며

올바로 전할 수 있기를 소망하는 마음에서 시작해 보려고 합니다.

나도 우리 어머니처럼 성이기 한 달 삼 이컷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2 2020년 추수감사절을 이렇게 준비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박태진목사 2020.11.12 658
191 ‘코로나의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가정교회’ 박태진목사 2020.11.06 364
190 “50대의 마지막을 보내면서...” 박태진목사 2020.11.06 289
189 “다음 주부터 주일 예배를 예전처럼 1, 2부로 드립니다” 박태진목사 2020.11.06 300
188 코로나시대에 가정교회가 대세입니다. 박태진목사 2020.11.06 349
» “성이기 한 달 삼 이컷다”(10월 첫 주 칼럼) 박태진목사 2020.11.06 281
186 “지금이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박태진목사 2020.09.25 399
185 박목사가 요즘 관심있게 보고 있는 것 박태진목사 2020.09.16 318
184 수요기도회를 비대면으로 실시합니다. 박태진목사 2020.09.10 285
183 ‘코로나 감염시대가 전해주는 메시지’ 박태진목사 2020.09.04 638
182 어렵고 힘든 시기에 교회가 해야 할 일 박태진목사 2020.08.26 310
181 하나님의 말씀이 임하면 하나님의 역사가 나타납니다. 박태진목사 2020.08.20 564
180 멋지고 아름다운 소망교회 싱글목장을 소개합니다. 박태진목사 2020.08.14 491
179 “주님이 주시는 확신으로 나아갑니다.”   박태진목사 2020.08.07 306
178 “매주 월요일을 생명의 말씀으로 출발 합시다” 박태진목사 2020.07.30 2057
177 교회는 생명의 빵을 나누는 빵집입니다. 박태진목사 2020.07.23 563
176 “정규예배를 제외한 소모임을 모이지 말라는데 어찌해야 하나요?” 박태진목사 2020.07.15 310
175 “내일 병이 어떻게 될까 무서워 오늘을 어둡게 보내지 말라” 박태진목사 2020.07.09 355
174 ‘2020년 상반기를 돌아보며 드리는 감사’ 박태진목사 2020.07.03 333
173 ‘하반기에 이루어지기 바라는 3가지 기도제목을 써 보세요’ 박태진목사 2020.06.25 627
Board Pagination Prev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 20 Next
/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