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참으로 재미있는 분이셨습니다.
시몬에게 ‘베드로(반석)’이란 별명을, 야고보와 요한에게는 ‘번개의 아들’이라는 별명을,
헤롯에게는 ‘여우’라는 별명을 그 사람의 특징에 맞게 붙여 주셨습니다.
이러한 예수님이 나에게는 어떤 별명을 붙여주실까 궁금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에게 별명을 붙여 드린다면 어떤 별명이 알맞을까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여러 가지 별명을 붙일 수 있겠지만 제가 붙여드리고 싶은 별명은 ‘대왕 섬김이’입니다.
그것도 ‘아주 큰 섬김이’, ‘대박 섬김이’,...
왜냐하면 예수님은 스스로도 “나는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많은 사람들을 위해 내 목숨까지도 내어주러 왔다”고
말씀하신 것처럼, 평생 동안 남을 섬기는 일만 하셨기 때문입니다.
어려운 사람들을 찾아다니시면서 그들의 문제를 다 해결해 주시고, 제자들의 발을 씻겨 주시는 파격적인 섬김의 본을 보이시고,
끝내는 자신의 목숨을 내어 섬겨주신 예수님이야말로 ‘왕 섬김님’라는 별명이 맞는 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면 우리의 구원은 주님의 섬김을 통해서 이루어졌고, 하나님의 나라도 ‘섬기면서 사는 나라’인 것 같습니다.
2019년도를 돌아보면 저 역시도 ‘왕 섬김이’의 섬김을 받은 한 해였습니다.
저의 능력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아내의 건강회복과 큰딸의 취업과 작은 딸의 진로문제를 섬겨주셨을 뿐 아니라
소망교회를 하나님의 말씀의 터 위에 굳건하게 세워주시고, 제88차 목회자 컨퍼런스까지도 성공적으로 마치게 섬겨주셨습니다.
또한 평화목장에 목자목녀가 세워져 분가를 할 수 있도록 해 주심으로 저의 2019년 기도제목을 모두 섬겨주셨습니다.
제가 ‘주님으로부터 섬김을 받았다’고 표현을 한 것은 그것이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섬김은 ‘누가 섬기느냐?’, ‘어느 정도로 섬기느냐?’에 따라 섬김을 받는 사람의 정체성이 나타납니다.
소중하면 소중할수록,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섬김의 정도가 달라집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섬기기 위해’ 이 땅에 오셨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를 위해 목숨을 내어 주어도 아깝지 않을 만큼 소중한 존재이기에 그렇습니다.
그래서 저는 어느 때부터 “주님이 저를 섬겨주신다”는 말씀에 거부감을 갖지 않고 주님의 섬김을 받기를 기뻐하며 감사해 합니다.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된 후, 저에게는 ‘왕 섬김이’이신 주님을 닮은 ‘작은 섬김이’로 살고자 하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특히 1년의 마지막 달인 12월은 지난 11개월 동안 저를 섬겨주신 ‘왕 섬김이'이신 주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는 달로 지내려고 합니다.
본래 하나님이 정하신 절기에 의하면 1년에 대한 감사는 11월 추수감사절로 하고, 1
2월은 한 해를 마감하는 달이 아니라 모든 사람을 초대하시는 ‘왕 섬김님’이 여시는 하늘 큰 잔치를 준비하는 ‘섬김이’로 지내라 하시는 것 같습니다.
이 또한 큰 은혜요 영광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서 주님을 대신한 섬김으로 VIP를 섬기자고 했던 것입니다.
2019년도를 시작하면서 주보 표지에 “예수님의 섬김을 받으며,
예수님처럼 우리도 이웃을 섬김니다”라고 표어를 적었습니다.
이제 그 때가 되었습니다. 우리 주님께서 베푸시는 하늘 큰 잔치의 섬김이로 부름 받은 사람들답게
VIP를 섬기고 초대함으로 ‘왕 섬김이'이신 주님을 기쁘시게 해 드립시다.
- 박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