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88차 가정교회 목회자 컨퍼런스를 다녀왔습니다.
금번 컨퍼런스는 인천 부천 지역에 있는 가정교회가 모든 준비를 하고 진행을 하였는데,
성도님들의 기도로 주님의 은혜와 축복이 가득한 컨퍼런스가 되었습니다.
역대 최고의 940명이나 참여하는 컨퍼런스를 준비하면서 처음 들었던 생각은
“과연 우리가 할 수 있을까?”하는 것이었습니다.
“인천, 부천지역에는 큰 교회가 없는데, 경험이 있는 목회자도 별로 없는데...”
이러한 생각은, 아무 것도 없는 빈들에서 오천 명이나 되는 사람들에게
“너희가 먹을 것을 주어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들은 제자들의 심정과도 같았습니다.
특히, 신약교회 회복을 위해 애쓰시는 목회자들에게 쉼과 재충전을 주기 위해서
부부 1인실 제공을 공약(?)하였던 터라서 재정적으로 부족한 예산으로 출발을 하였기에 더욱 그러하였습니다.
그리고 부족한 재정에 대해서는 외부의 지원이나 주최 교회들이 나누어 채우는 일이 없는 것을 원칙으로 하였기에
더욱 큰 부담감을 가지고 준비하고 진행하였습니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오병이어’의 기적이 나타난 컨퍼런스였습니다.
재정적인 부족함이 없이 오히려 200만원 정도가 남는 결산을 하였고,
컨퍼런스 후기를 쓰신 목사님은 최! 최! 최! 최! 라는 제목의 후기를 쓰셨습니다.
(최영기 목사님이 안계신 최초의 컨퍼런스에 최고 많은 인원이 참가한 최고의 섬김이 있는 컨퍼런스였습니다~)
마치, 5천 명이 배불리 먹고 12광주리가 남았던 것처럼...
이를 통해서 “주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하면 주님께서 모든 것을 제공하여 주신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금번 88차 컨퍼런스를 통해서 받은 은혜와 열매는 많이 있습니다.
- 컨퍼런스에 참여하신 목회자들이 위로와 격려, 확신과 용기를 가졌다는 점
- 지역마다 교회마다 신약교회의 회복이 일어날 수 있는 힘이 공급되었다는 점
- 인천, 부천 지역 가정교회 목회자가 하나가 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
그런데 이러한 것보다도 더 큰 은혜와 축복이 있었다는 것을 마지막 폐회식 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컨퍼런스를 준비하기 위해 수없는 모임을 갖고, 네비게이션 없이도 갈 수 있을 정도로 답사를 다녀오고,
컨퍼런스를 섬기느라고 밥을 먹는 둥 마는 둥, 잠을 자는 둥 마는 둥하고, 꼭 듣고 싶은 삶공부 조차 듣지 못하면서 지내다가
마지막 폐회식 말씀의 시간에 “주님, 이번 컨퍼런스는 제게 있어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을 드렸을 때,
“이것이 아버지께서 베푸시는 하늘 잔치이며, 아버지의 마음이다”는 음성과 함께 마음이 감동이 밀려오는 듯 하였습니다.
그래서 폐회식 마지막 사회를 볼 때에 “작은 아들처럼 살았고, 큰 아들처럼 사역했는데,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서 잔치를 배푸시는 아버지의 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는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밥을 맛있게 먹었다”, “잠을 편하게 잘 잤다”, “삶공부가 도움이 되고 육겹줄 기도회에서 위로와 힘을 얻었다”는
목사님과 사모님들의 모든 소리들은 하늘 아버지께서 베푸시는 은혜와 사랑 가득한 잔치였기에 가능한 일이고,
그 일을 수행하는 저를 비롯한 인부초원 목회자들에게 있어서는 ‘최고의 영광이자 축복’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부르심을 입은 사역자에게 있어 사역은 자신의 계획이나 능력이 아닌
부르신 분의 필요에 의해, 그분의 능력으로 이루어 진다는 것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섬기는 이들에게 주어지는 ‘잔치를 베푸시는 아버지의 마음’을 느끼고
아버지께서 베푸시는 하늘 잔치로 기뻐하는 목회자들을 바라보는 또 다른 기쁨과 감사를 누리고 왔습니다.
기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박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