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잠잠해지는가 싶더니 갑자기 확진자가 늘어가고 있습니다.
그것도 인천지역에서 확진자가 생겼다는 소식이 매일 들려오더니, 급기야는 우리 동네에서도 확진자가 생겨서,
이제는 코로나19가 우리 주변에서 멀리 있지 않고 매우 가까이에 와 있음을 실감하게 됩니다.
특히 이번 주에는 목사님들의 소모임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안타까움과 불안감을 더해 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들을 보면서 우리에게 ‘지혜’와 ‘믿음’의 두 가지 조화가 더욱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혜’는 코로나19에 대하여 우리가 할 수 있는 실제적인 대처방법을 말합니다.
질병예방본부에서 알려준 개인적인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동시에 구청에서 현장의 상황에 따라서
특별사항으로 내리는 권고에 따라 적극적으로 협조를 하는 것이 지혜로운 방법입니다.
‘믿음’은 코로나19에 대하여 하나님의 도움을 구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믿음의 행위로는 하나님께 드려지는 예배와 말씀과 기도를 대표적으로 들 수 있습니다.
이 두 가지가 함께 조화를 이루고 있어야 문제를 올바르게 대처할 수 있고, 건강한 신앙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만일 지혜만 있고 믿음이 없으면 우리는 스스로의 한계에 부딪혀 문제를 이겨내지 못하여 절망하게 되고,
믿음만 있고 지혜가 없으면 우리는 무방비 상태가 되어 더 큰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이것은 느헤미야가 무너진 성벽을 재건하려 할 떄, 이를 방해하려는 적들의 공격을 막기 위해서
한 편으로는 경비병을 세워 밤낮으로 지키게 하고, 한 편으로는 기도로써 성벽을 쌓았던 모습(느헤미야 4:9)과도 같습니다.
만일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지 않고 자신의 힘으로 적들을 물리치려고만 했다면 그들은 적들에게 함락을 당했을 것이고,
하나님께 기도만 하고 경비를 서지 않았다면 이 역시도 적에게 침략을 당하여 성벽을 재건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코로나19의 상황에서 우리에게 ‘지혜’와 ‘믿음’이 함께 있어야 하는 것도 이와 같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수요기도회나 목장모임을 자제하는 것은 이것이 코로나19의 확산을 막는 지혜로운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고 믿음이라는 이름 아래에 모임을 갖는 것은 올바른 방법이 아닙니다.
그래서 정말 소종하고 중요한 모임이지만 자제하고 모이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할 때 우리가 조심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코로나19를 대처하기 위해 ‘지혜롭게’ 행하는 것은 좋지만, 그로 인해 ‘믿음의 행위'까지 위축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이 말은 목장모임이나 수요기도회 모임을 자제하고 모이지 않는 것은 지혜로운 대처방법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목장 자체의 교제마저 없거나 기도의 자리까지 없어진다면
이는 코로나19를 올바로 대처하는 방법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코로나19가 우리 주변에 더욱 가까이 왔을 때, 두려움에 마음이 약해지지 말고
더욱 간절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해야 합니다.
그래서 주일 예배를 영상으로 드리지만 더욱 마음을 다하여 드려야 하고
교회에서 수요기도회를 모이지 못하지만 가정마다 '경청의 방'에서 드리는 중보기도의 소리는 더욱 커져야 합니다.
목장모임은 대면으로 하지 못하지만 영상으로라도 서로의 근황을 물으며 서로를 위해 기도해 주어야 합니다.
현재의 상황이 어려우면 어려울수록 믿음의 행위가 더 많아져야 하고 간절해져야 합니다.
"그리스도 안에는 모든 지혜와 지식의 보화가 감추어져 있습니다"(골로새서 2:3)의 말씀처럼
코로나19를 대처하는 예방 지식과 지혜 뿐 아니라 신약개발에 관한 모든 것이 주님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와 능력으로 코로나19를 담대하게 이겨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