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신지 3일 만에 살아나신 것을 기념하는 부활주일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음이 죄 용서를 위한 것이라면, 부활은 죄인이 아닌 의인으로,
어둠의 나라가 아닌 하나님의 나라에서의 새로운 삶(영생)을 위한 것입니다.
그래서 기독교 신앙을 ‘부활신앙’이라고도 합니다.
그런데 ‘부활신앙으로 산다’는 것이 구체적으로 어떠한 것일까요?
지난 주간에 접한 두 분의 소식을 통해 ‘부활신앙’이 무엇인지를 볼 수 있었기에 소개를 드리고자 합니다.
첫 번째로 소개해 드리는 분은 최영기 목사님이십니다.
다음 글은 목사님께서 한국에 오시기 전에 중보 기도자들에게 보내신 메일입니다.
“저는 4월 7일(화) 오후에 휴스턴을 출발하여 LA를 경유하여 9일(목) 새벽에 인천 공항에 도착합니다.
한국 가정교회 목회자들과 더불어 고난에 동참한다는 의미로 한국에 갈 결정을 했었는데,
이제는 한국이 코로나 안정 지역이 되고, 미국이 위험 지역이 되었네요.^^;
사람 일은 모르니까, 이번 기회에 오래전에 작성했던 유언장을 변호사를 통하여 정식으로 다시 만들어 공증을 받아 놓았습니다.
아내는 입맛이 없어 식사를 많이 못해 몸이 쇠약해지고, 몸이 쇠약해지니까 입맛이 더 없고, 악순환이 되풀이 되고 있습니다.
이런 아내를 두고 한국에 나가는 것이 마음이 걸리지만, 마태복음 6장 33절을 붙들었습니다.
난소암 말기 환자가 23년을 잘 지냈던 것은, 기적입니다. 제가 마6:33을 붙들고 신약교회 회복에 올인하니까,
사역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아내 건강을 지켜주셨습니다.
오늘날도, 주님의 사역을 우선하는 것이 아내를 위하는 최선의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역 마치고 돌아와서 이전보다 더 잘해 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래서 최영기목사님은 4월 9일(목)에 입국하셔서 자가 격리 중이십니다.
두 번째로 소개해 드리는 분은 콩고목장의 윤성운 선교사님이십니다.
윤성운 선교사님은 현재 아프리카 콩고에 계시는데, 지난 4월 7일(월)에 한국에 계신 어머니께서
주님의 부르심을 받으셨다는 소식을 제게 카톡으로 알려주셨습니다.
그리고 장남이면서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하는 마음을 글로 남기셨습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불신자에서 예수쟁이라는 소리를 들으며 일평생을 말씀과 기도로,
그리고 이 나라를 위한 중보기도자의 삶을 사셨던 (고)곽금례 권사님을 당신의 품에 안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일찍 소천하신 아버지의 자리까지 감당하시며 7남매를 예수 믿는 자들로 양육하신 축복의 통로 되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주님, 당신의 기다림이 더 컸을 것을 생각하니 이제 안위가 더욱 넘칩니다. 멋진 영광의 꽃다발 안겨드립니다.
고인의 가시는 길은 결단코 슬픔만 있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주님이 함께하신 걸음이셨기 때문입니다.
마지막 얼굴을 뵙지 못하는 상황이지만, 믿음으로 봅니다. 주님의 생명 안에서 참 안식을 얻으셨음을...주님이 하셨습니다...”
두 목사님을 통해 보는 ‘부활신앙’은 첫째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위해 산다’는 것입니다.
이는 내 필요보다 하나님의 필요를 우선으로 한다는 뜻입니다.
두 번째는 ‘약속의 말씀에 근거한 믿음의 눈으로 모든 상황을 본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슬픔 가운데서도 찬양을, 고통 가운데서도 감사를 드릴 수 있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구원에 대한 확실한 믿음과 하나님 나라에 대한 소망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땅에서의 삶이 끝나는 순간까지 복음을 위하여,
주님의 영광을 위하여 삶의 불꽃을 태우다가 하나님 나라에 가는 것을 소원하고 기뻐합니다.
이러한 부활신앙을 지닌 분들이 저의 믿음의 선배로, 동역자로 계심에 감사합니다.
그래서 2020년 부활주일을 맞아 ‘내가 아닌 주님이 살아계신’,
‘내 뜻이 아닌 생명의 말씀에 따르는’ 부활하신 주님의 종으로 살기를 소원하며 기도합니다.
박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