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말씀은 내 발의 등불이요, 내 길의 빛입니다.”(시편 109:105)
이 말씀의 내용처럼 주님의 말씀은 저의 인생을 바꾸어주셨고, 지금도 주님이 원하시는 길로 인도해 주고 계십니다.
20001년 즈음에 “내 백성이 지식이 없음으로 망한다”(호세아 4:6) 말씀이 마음에 꽂히게 하셔서,
중단했던 신학의 길로, 감히 생각할 수 없었던 목회의 길로 인도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인도하심은 그 존재조차도 전혀 모르고 있던 ‘독립교회’에서 목사안수를 받게 하셨고,
‘가정교회’의 사역을 하도록 인도하셨습니다.
개척한 곳에서 문학동으로의 교회 이전과 두 교회의 연합, 통합의 모든 과정은
제 뜻과는 전혀 상관없는 하나님의 계획하심에 의한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2023년 교회 이전을 앞두고 “어떤 교회이어야 합니까?”에 대한 질문을 드린 것은
이러한 지난 과정의 경험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우리의 이러한 질문에, 마태복음과 미가서, 스가랴서, 레위기 말씀으로 하나하나 자세하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라” 하시며 말씀묵상에서 멀어지지 말 것을 촉구하시는 잠언 말씀도 역시 그렇습니다.
그리고 이제 성경은 우리를 로마서로 인도합니다.
“레위기에 이어서 무슨 말씀으로 인도하실까?”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있었던
제게 로마서는 기쁨과 기대 그 자체였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걱정이 있습니다.
로마서는 총 16장으로 되어 있습니다.
묵상 날짜로는 7월 19일(수)~8월 23일(수)까지 36일간입니다.
그 사이에 주일은 5번 있어서, 주일예배 설교로 로마서를 한다면, 5회에 걸쳐 해야 합니다.
그런데 5번의 주일 설교로 로마서가 우리에게 주시는 은혜를 나누기에는 너무도 부족합니다.
이는 마치 너무도 맛이 있고 영양가가 풍부한 음식을 앞에 두고 국물만 몇 번 뜨고 마는 것과 같습니다.
보통 로마서 설교는 40~50회에 걸쳐서 하거나 1년 내외로 하는 경우들이 대부분입니다.
현재 말씀묵상 본문을 위주로 설교를 하고 있는 우리로서는 그렇게 하기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성경 각권의 말씀을 하나하나 살피며 하는 강해설교는 내용을 심도 있게 알고 적용할 수 있는 장점도 있지만,
성경 전체를 볼 수 있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는 약점이 있습니다,
그에 반해 말씀묵상 본문을 중심으로 설교를 하면, 한 구절씩 살피기는 어려워도
7년 정도면 신구약 말씀의 핵심내용과 전체적인 흐름을 살필 수 있는 장점이 있어서 우리는 이 방법을 취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고민하여 결정한 것이 수요일에도 로마서 설교를 하는 것입니다.
7월 16일 주일부터 시작해서 8월 23일 수요일까지 하면 총 12번의 로마서 설교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어느 정도 중요한 내용들을 나눌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까지 하는 것은 로마서 말씀이 “어떤 교회이어야 합니까?”에 이어
“이제 어디로 가야 합니까?”에 대한 질문을 하는 우리들에게 확실한 해답을 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가정교회를 한다고 해서 다 신약교회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목장, 연합교회, 삶 공부의 세 축이 갖추어졌다고 성경적인 교회가 되고, 영혼구원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시스템보다는 정신이 살아있어야 합니다.
세계를 다스리는 권력의 중심지이자, 황제가 거주하고 있는 로마에는
소수의 인원이 모이는 가정교회가 5~7개 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 교회들을 향한 바울의 편지 안에는 특별한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조그만 가정교회를 바라보는 바울의 시각은 가정교회를 통한 하나님의 나라와 통치, 구원과 영광이 있습니다.
우리는 로마서를 통해 바울이 전하여 주는 복음을 듣고, 믿고, 행해야 합니다.
그러면 주님의 교회로서의 영광과 성도로서의 기쁨을 회복하게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 특심을 가지고 로마서 말씀에 집중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