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교회는 그동안 헌금내역을 주보에 게재하지 않았습니다.
헌금 내역을 게재 하지 않은 이유는 그것이 주는 긍정적인 부분보다는
부정적인 부분이 더 많겠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어느 교회의 주보를 보면 각종 헌금 내역이 반 페이지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하는 생각에, 교회 개척을 한 이후부터 지금까지 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저의 생각이 바뀌게 된 것은 레위기 말씀을 시작하고서 부터였습니다.
우리교회는 헌금을 모두 재정부에서 관리를 합니다.
그래서 누가 어떤 헌금을 얼마를 했는지에 대해 저는 잘 모릅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헌금의 내역을 보고서, 혹시나 제 마음이 조금이라도 기울지 않을까 하는 염려에서입니다.
그래서 헌금내역과 헌금액수는 알지 못하지만, 내용이 적어 드린 감사헌금만은 제게 가져오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감사 제목을 보면서 제가 따로 기도해 드리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이번 레위기 말씀을 나누기 시작하면서 드려지는 감사헌금의 내용이 남달랐습니다.
예를 들면 “소제의 말씀을 듣고 제 스스로 자원해서 ‘기쁨으로 드리는 첫 감사헌금입니다”,
“어렸을 때, 교회 헌금을 훔친 것을 회개하며 드리는 속건헌금입니다”
구약시대에 드려진 제사제도는 사라졌지만,
그 제사에 담긴 정신이 무엇인지를 깨닫고 드린 감사 내용들이 너무도 감동적이었습니다.
이것을 보면서 감사헌금은 주보에 게재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첫째는 감사를 드릴 수 있게 해 주신 하나님을 높여드리기 위함입니다.
둘째는 감사의 내용을 성도들이 함께 공유하며 축복하고 기뻐하기 위해서입니다.
그 대신에 십일조에 대한 헌금내역은 게재하지 않습니다.
십일조 내역을 게재하지 않는 이유는 부담감을 주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십일조는 ‘믿음과 사랑의 표현’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존경하는 목사님께 “목사님은 왜 주보에 십일조 명단을 적지 않으시나요?”라고 여쭈어 보았더니,
“주보에 십일조 내역을 게재하지 않는 것은 십일조는 당연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만일 적어야 한다면 안하는 사람의 명단을 적는 것이 맞겠지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이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십일조 헌금내역은 적지 않으려고 합니다.
앞으로 감사헌금은 다음과 같이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1. 되도록 감사내역을 적어서 감사헌금을 하십시오.
저희 가정은 매주 감사를 드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레위기 말씀을 들을 아내가 “이제부터는 한 주간의 감사내용을 써서 드리겠다”고 하였습니다.
일상 감사라 하더라도 감사내용을 적어서 드리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2. 특별한 감사가 있을 때는 예전처럼 주일 식사를 섬기셔도 됩니다.
코로나 이전에는 특별 감사가 있는 날에는 주일 식사를 섬김으로 풍성한 잔치가 되도록 한 적이 있었습니다.
교회에 비치된 신청서에 신청하시면 그 주일의 식사가 풍성해지고 축복이 넘치는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감사는 하나님이 가장 좋아하시고 기뻐하시는 선물입니다.
감사로 드리는 헌금과 감사간증이 넘치는 예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로 제사를 드리는 자가 나를 영화롭게 하나니
그의 행위를 옳게 하는 자에게 내가 하나님의 구원을 보이리라(시편 5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