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일부터 이번 주 토요일까지 일명 ‘러브 하우스’가 완성되었습니다.
‘러브 하우스’란 몸이 불편하고 살림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느 성도님의 가정을 전면 리모델링해 드린 것을 말합니다.
성도님은 오랜 당뇨로 어려움을 겪고 계셨습니다.
예전에는 주일 예배 뿐 아니라 수요기도회에도 빠지지 않으시고 잘 나오시고 나름 살림도 하셨지만,
나이가 드심에 따라 운동도 잘 하지 못하시고 코로나로 인해 건강이 더욱 약해지셨습니다.
그로 인한 저혈당 쇼크로 응급실에 실려 가신 적이 몇 번 있었고,
얼마 전에는 디스크 수술에 욕창까지 생겨 큰 고통을 겪으셨습니다.
아무리 잘 한다고 해도 여자의 손길이 없는 집안 살림이 오죽하련만,
몸이 더 아프고 움직이지 못하시니 집안 살림 뿐 아니라
모든 가구와 가전제품 등 온전한 것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평소에 제 아내가 김치와 죽 등을 만들어 드리고는 있었지만 돌봄에 한계가 있었던 차에,
‘요양보호 등급을 받으면 요양보호사가 와서 돌보아 드린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집을 청소만이라도 해 드렸으면 좋겠다”는
실버목장 목녀님의 건의를 총목자 모임에서 받아들였고,
청소 뿐 아니라 대대적인 ‘러브 하우스’ 공사를 하게 된 것입니다.
지난 주일 예배 후에 20여명의 성도님들이 가서 집안에 있던
오래 된 가구들과 고장 난 가전제품, 묵은 쓰레기들을 치우고,
집안을 깨끗하게 청소하였습니다.
곰팡이가 난 부분들을 닦아내고 문틀과 천장의 페인트칠을 하는 작업은
그 직업에 종사하는 우리교회 전문가들이 자원봉사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우리교회 VIP가 운영하는
리모델링 업체에 도배, 장판, 화장실, 싱크대 공사를 맡겨서 했습니다.
목요일에는 목녀기도회를 마친 목녀들이 가서 집안 청소를 마무리 하였고,
냉장고, 세탁기, 책상과 책장, 옷... 등 필요한 가구들과 가전제품들은
중고제품 매장인 당근에서 구입 전문 목녀들의 활약으로 채워졌습니다.
오늘 토요일에는 두 대의 차가 동원되어 당근에서 구입한 가구들을 실어 왔고,
이 물건들을 집안으로 옮기는 일을 위해 우리 교회를 대표하는 청장년 장사들이 와서
구슬땀을 흘리며 힘을 썼습니다. 보기에 너무 멋있고 좋았고 감사했습니다.
이제 ‘러브 하우스’가 완공되었습니다.
집을 떠나 일주일 동안 에어 비앤비에서 거주하던 성도님이 내일 집으로 들어가십니다.
오늘 성도님께 전화를 드렸더니 “그제 감사할 따름입니다.”는 말씀을 계속 하십니다.
“그런 말씀하지 마세요. 하나님 아버지께서 성도님께 주시는 선물입니다”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이번 주일 예배 후, 총목자 모임이 끝나면 심방하여,
‘러브 하우스’를 만들어 주신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예배를 드릴 예정입니다.
이번 ‘러브 하우스’ 공사에 열심을 다해 섬김을 하던 어느 목녀의 말에 의하면,
“가전제품을 철거해 주시는 분이 ‘러브 하우스’ 이야기를 듣고
‘이런 교회라면 내가 다녀야겠다’고 하셔서 마음이 기쁘고 뿌듯했다”고 하였습니다.
금주 말씀 묵상 본문인 디도서에서 가장 와 닿은 성경구절이 디도서 2장 14절이었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위하여 자기 몸을 내주셨습니다.
그것은 우리를 모든 불법에서 건져내시고, 깨끗하게 하셔서,
선한 일에 열심을 내는 백성으로 삼으시려는 것입니다.”
구원의 목적은 죽어서 천국에 가는 것이 아니라 선한 일을 하는 것입니다.
선한 일이란 선하신 하나님과 동행하는 일입니다.(미가 6:8)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이 낮은 천한 이 땅에 오셔서,
가진 것이 없고 연약하고 낮은 이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이 흘러가도록 하신 일이 선한 일입니다.
하나님이 사랑과 은혜가 성도 안에 차고 넘쳐서,
그 사랑을 낮은 곳으로 흘려보내는 선한 성도, 선한 교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