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변방의 상가교회가 뭐 그리 대단하다고 이웃 교회와 목회자분들이 탐방을 옵니다. 이전에도 종종 왔지만, 이번 주에는 모두 세 팀이 다녀갈 예정이라 미리 말씀을 드립니다.
먼저는 멀리 울산에서 전도사님 한분이 오십니다. 이미 개척을 해서 가정교회를 하고 계신 담임교역자신데, 주일 저녁에 도착하여 목요일 아침에 내려갑니다. 제가 재작년 울산 다운공동체교회를 탐방할 때 만났던 목회자입니다. 울산에도 배울 교회가 많이 있겠지만, 상대적으로 너무 큰 교회들이라 아무래도 개척교회 입장에서는 우리 같은 규모의 교회가 배울게 많은가 봅니다. 종종 전화로 가정교회에 관하여 꼬치꼬치 묻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전화통화로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는지 몇 일간 저와 시간을 같이 보내기를 희망했습니다. 그래서 허락했습니다.
두 번째는 박지영 전도사님께서 공부하셨던 백석신학대학원 학생들 7~10명 정도가 탐방을 옵니다. 신학대학원 원장이신 홍인규 교수님 중심으로 개척아카데미가 활동 중인데, 겨울방학 세미나의 프로그램 중 하나가, 전국의 가정교회 중에 4군데를 정해서 교회를 리서치하는 것입니다. 19일 오전에 작은교회 박태진 목사님과 간담회를 가지고, 오후에는 저와 간담회를 가집니다.
세 번째 탐방팀은 서울 옥수교회에서 도서관 탐방을 옵니다. 옥수교회는 중대형 교회인데, 서울의 동호대교가 내려다보이는 예배당 한 층을 도서관으로 전환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미 담임목사 내외분들께서 다녀가셨지만, 다시 한 번 더 자세하게 살펴보기를 희망하셨습니다.
모든 성도들과 인터뷰가 가능하도록 하려고 합니다. 또, 목장을 비롯한 모든 예배와 모임, 회의에 참관토록 하고 행정관련 서류도 모두 공개하려고 합니다. 이웃 교회가 건강하게 세워질 수 있다면야 어려울게 뭐있겠습니까? 오히려 영광이지요. 하지만 이번에는 목장탐방은 없을 것 같습니다. 다음에라도 만약 요청하면 기쁨으로 응해주시기 바랍니다.
저의 기도제목 중에 하나가, 건강해져 가는 우리 교회가 좋은 모델이 되는 것입니다. 교회 사이즈와는 상관없이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고, 특히 우리와 같은 규모의 교회들에게는 훨씬 실제적이고 필요한 도움을 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2016년 1월 17일, 이정필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