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공동의회가 열립니다. 회원교인들이 참여하여 2015년도 결산과 내년도 예산 심의를 합니다. 보시면 알겠지만, 9년 만에 처음으로 플러스 결산이 났습니다. 겨우 8만원 돈이 채 안되지만, 지난 세월을 돌이켜보면 감히 기적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복을 주셨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교회도 어려운 중에 심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았고, 주변의 어려움과 필요들에 대해 외면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동참한 까닭이라고 믿습니다.
우선 작년 말, 작은교회(박태진 목사)가 재정적으로 힘들어할 때 사상 최대의 금액을 모아 작은교회에 헌금했습니다. 물론 받은 사랑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했지만 참 여러 성도님들이 기쁨으로 그리고 적극적으로 동참해주셨습니다. 작년 성탄감사헌금은 중국 선교사님 오토바이를 사드리는데 사용했습니다. 올해 안식년 동안 우리와 함께 예배하였던 인도네시아 윤선교사님이 선교지로 돌아갈 때 물질적으로 동참하였고, 얼마 전 인도네시아 세완마을 화재로 오갈데 없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추수감사헌금을 보내드렸습니다. 그런가하면 태국 치앙라이 산족 마을의 교회 지도자들 22분의 성탄선물을 사서 보내드리기도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런 우리의 모습을 기쁘게 보시지 않았나 싶습니다. 재작년에는 교우들 중에 직장 없이 쉬고 계신 분이 7-8분이나 되었는데, 하나님께서 모두에게 길을 열어주셨고 좋은 직장에서 일을 하게 하셨습니다. 그런 까닭에 교회 재정도 좋아졌습니다. 아무리 좋은 직장에 높은 연봉을 받는다 해도 하나님께 헌신하지 않으면 소용없는 일이지만, 모두가 주님의 인도하심을 감사하며 넉넉히 헌금했다고 생각합니다.
2016년도에도 주님과 이웃을 섬기는 일을 이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최소한 눈에 보이는 필요는 외면하지는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특히, 복음 사역을 위해서 고군분투하는 사역지를 도왔으면 합니다. 이번 성탄 감사헌금을 보내는 것입니다. 충분하지는 않더라도 사역의 묘목이 자라는데 밑거름이 되도록 말입니다.
우리도 힘들고 어려울 때 도움을 받았습니다. 밝은교회와 울산 시민교회, 등대교회 등에서 힘이 지나도록 섬겨주셨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섬겨야 할 차례입니다.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앞으로 섬기는 교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주께서 더 좋은 것으로 갚아주실 것입니다.
2015년 12월 20일, 이정필 목사(소망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