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서 배려해 주신 덕분에 저와 아내의 제주에서 한달살이 안식월이 시작되었습니다.
4월 16일(화) 밤 1시 30분에 집에서 출발하여 목포항에 새벽 5시 30분에 도착해,
7시 30분까지 기다리다가 승용차를 배에 승선하고 8시 30분에 출항했고 낮 1시 10분에 제주항에 도착하였습니다.
인천에서 목포까지 밤새워 운전한 후 배를 타고 제주에 도착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였습니다.
그리고는 피곤이 몰려와 낮에 계속 졸았습니다.
안식월을 맞아 이곳저곳을 다니지 않고 제주에서 한 달을 보내고자 한 것은
앞선 칼럼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두 가지에 집중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래서 제주생활은 단순하게 보내기로 하였습니다.
첫째는 몸의 건강을 위한 운동입니다.
그래서 오전에는 주로 걷는 일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제주에 왔을 때에는 평지인 올레 길을 주로 걸었다면 지금은 언덕길인 오름을 찾아서 다니고 있습니다.
언덕길이 평지보다 더욱 힘이 들지만 운동 효과가 그 이상으로 좋기 때문입니다.
제주에 도착한 바로 다음 날에는 낮은 오름을 올랐고,
둘째 날에는 숙소 근처에서 가장 높은 오름(인천 계양산 높이 정도)을 올랐는데,
힘이 들고 숨이 차서 “이래서 어찌 한라산을 오를 수 있을까?”하는 탄식이 절로 나왔습니다.
이번 제주 안식월 때 세운 한 가지 계획이 87년도에 가보고서
그 후에는 한 번도 오르지 못한 한라산 등반을 하는 것이기 떄문입니다.
(한라산 등반은 마라톤, 수영과 함께 제 버킷리스트 가운데 하나입니다)
문제는 산이 아니라 체력이 문제입니다.
저와는 다르게 아내는 물을 만난 듯 뒤처진 저를 두고 오름을 뛰어다니고 있습니다.
매일 오름 걷기를 통해 체력을 증진시켜서 한 달이 지났을 때는
너무 고생스럽지 않게 한라산 등정을 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두 번째는 성경통독입니다.
안식월 한 달 동안 성경통독을 하는 이유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이 실제로 우리와 어떠한 관계가 있는지,
그 중요성과 유익’에 대해 구약과 신약에 걸쳐 폭넓게 살펴보고 싶어서입니다.
제게는 한 가지 안타까움이 있는데, 그것은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는 성도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 하지 않음으로 하나님 자녀에게 주신 특권도 모르고 사용하지도 못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서 멀다는 것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도 멀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왜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해야 하는가?”,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 할 때와 멀리할 때 어떠한 일들이 일어나는가?”,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에게 실제적으로 주는 유익이 무엇인가?”를 하나하나 찾아보고 정리하여,
쉽고 마음에 와 닿게 설명해 주고 싶습니다.
그래서 하루에 평균 40~45장 정도의 분량을, 말씀에 관련된 구절과 사건을 중심으로 읽으면서
나름 정리하며 보내고 있습니다.
제주 도착이후 지금까지 4일 동안 창세기와 출애굽기, 레위기와 민수기를 읽고 읽었습니다.
말씀이신 하나님이 어떻게 이 땅에 생명으로 임하였는지부터 시작하여,
거짓된 마귀에게 속아 죄악 가운데 있던 사람들과 의인인 사람들과의 차이는 하나님의 말씀을 대하는 태도에 있으며,
생명에 이르는 하는 말씀이 어떠한 과정을 통해 사람들에게 임하게 되는지,
말씀을 따라야 하는 이유와 그 유익이 무엇인지에 대해 하나하나 새롭게 설명해 주시는 듯합니다.
그래서 보이시고 들려주시는 말씀을 놓치지 않도록 해 달라는 마음으로 말씀 앞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바라기는 욥에게 울타리를 넘어 새로운 믿음의 세계를 열어 주심과 같이,
제게도 성령님의 은혜로 말씀에 대한 이해가 폭넓게 열리기를 소망합니다.
그래서 우리 성도와 교회가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참 된 자유와 기쁨을 누리고,
말씀이 주시는 능력 안에서 어둠의 권세를 능히 이기며,
하나님이 주신 영혼구원의 사명도 즐겁고 풍성하게 이룰 수 있는
말씀의 사람들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목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러한 소원이 이루어지는 안식월이 되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