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일부터 성경 전체 설교를 시작했습니다.
성경 전체 설교는 우리교회가 성경통독을 하던 2021년 1월부터 2022년 6월까지,
성도들의 성경통독을 돕기 위해 1년 6개월에 걸쳐 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또다시 성경 전체 설교를 하는 것은 하나님 말씀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 새기고,
그 말씀대로 행하는 교회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에서입니다.
이러한 마음을 갖게 된 계기는 한 달 안식월 때에
“왜 하나님의 말씀이어야만 합니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성경에서 찾기 위해 신구약 통독을 하였는데,
그 때 보고 깨닫게 된 말씀들을 나누고 싶은 마음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이번 신구약 통 설교는 횟수가 길지 않게 8~10회 정도로 나누어서 할 계획을 가지고,
지난 주일에 모세오경을 가지고 첫 설교를 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우리교회 평신도세미나에 왔을 때는 싱글이었다가,
세미나가 끝난 후에 결혼을 하여 목자목녀가 된 신혼부부가 눈물과 웃음 없이는
듣지 못할 은혜 넘치는 간증을 해 주셔서, 시간 관계상 설교를 창세기 본문만을 가지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주일 예배가 끝난 후에,
“창세기 전체를 ‘동행’이라는 한 단어로 연결하여 들으니, 마음에 와 닿았고 기억하기 좋았다.
앞으로도 오늘처럼 권별로 설교를 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요청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느 VIP 자매는 "지난 주간에 창세기를 읽었는데, 주일예배 때 생각지도 않게
창세기를 요약한 설교를 들으니 읽었던 내용이 한 눈에 보이는 것 같아 너무 좋았다"고 하였습니다.
이전에 신구약 설교를 한 번 했으니 이번에는 길지 않게 8~10회 정도로만 하려고 했는데,
뜻하지 않은 상황으로 했던 창세기 말씀에 대한 의외의 반응과 요청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의 의견이 어떠한지를 물어보았더니,
모두가 “이번처럼 권별로 핵심을 집어주면 좋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권별 설교를 하기로 하여 이번 주일에는 출애굽기를 하려고 합니다.
이렇게 바꾼 것은 상황에 따라 주시는 ‘인도하심’과 ‘필요성’을 따랐기 때문입니다.
‘상황에 따른 인도하심’이란
‘목자목녀의 간증으로 시간관계상 창세기만 했던 것’과
‘창세기를 읽고 온 VIP의 한 마디’가 제게는 하나의 인도하심 같았습니다.
‘필요성’의 첫 번째는 우리 성도들입니다.
어느 성도님이 “목사님이 아무리 성경의 핵심을 요약해서 말씀하셔도, 우리는 잘 몰라요.
하나하나 풀어주셔야 해요. 이번 창세기 말씀이 참 좋았어요”라는 말씀이 귀에 남습니다.
빠른 시간에, 많이 알기 보다는 천천히, 정확하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여겨졌습니다.
‘필요성’의 두 번째는 ‘성경통독을 하는 교회’를 도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성경통독을 하는 성도들을 돕기 위해 ‘통설교’를 하였다고 했더니.
그 설교 자료를 참고했으면 좋겠다는 분들이 있으셨습니다.
그때 너무 부끄럽고 부족한 점이 많은 설교라고 여겨져서 무척 망설이다가 어쩔 수 없이 드린 적이 있었습니다.
앞으로 성경적인 교회의 기초를 이루는데 성경통독과 묵상이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면,
성도들을 도울 수 있는 권별 설교도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잘해서가 아니라 필요성 때문에 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권별 설교의 핵심 주제는 “왜 하나님의 말씀이어야만 하는가?”입니다.
“내 백성이 지식이 없음으로 망한다”(호 4:6)는 하나님의 말씀은
“내 백성이 지식(말씀과 순종)이 있으면 부흥한다”는 뜻과도 같습니다.
이번 권별 성경말씀을 통해 우리에게 주시는 말씀 듣기에 정성을 다합시다.
다음 주일에 전해질 말씀을 미리 읽거나 듣고 오면 말씀이 들리고 보이고,
그 약속의 말씀이 우리의 삶에 나타나는 축복이 임할 것입니다.
“이렇게 모세는 모든 일을 다 마쳤다.(모세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하였다)
그 때에 구름이 회막을 덮고, 주님의 영광이 성막에 가득 찼다.”(출 40:33-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