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덧 2024년 한 해가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다음 주일은 한 해를 돌아보며 드리는 추수감사주일입니다.
(본래 11월 셋째 주일인데, 평세를 한 관계로 12월 첫 주에 드립니다.)
2024년, 한 해를 보내며 감사한 일이 무엇인가요?
감사한 일을 적어보라고 하면 어려워하는 분들이 있는데,
다음 세 가지로 나누어 보면 좋을 듯 랍니다.
첫 번째는 주님으로부터 받은 축복에 대한 감사입니다.
추수감사절이 일 년 농사의 열매를 추수할 수 있도록 하신
은혜에 감사하는 절기입니다.
그러므로 지난 일 년 동안 있었던 좋은 일들이나 기도응답,
받은 은혜와 축복을 기억하며 드리는 감사입니다.
두 번째는 어려운 고난을 지나면서 드리는 감사입니다.
누구나 고난을 받고 싶지 않지만 누구든 피할 수 없는 것이 고난입니다.
올해에도 개인과 가정마다 여러 가지 어려운 일들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고난이 닥칠 때, 겪는 고난만 생각하면 슬프고 고통스럽지만
그 고난보다도 더 큰 주님의 위로와 사랑이 그 가운데 있음을 알게 되면
어느 시편기자의 고백처럼 “고난이 내게 유익입니다.
고난을 통해서 내가 주님을 만났습니다”라는 감사를 드릴 수 있습니다.
고통스럽고 힘든 고난 가운데서 드려지는 감사가 있으신가요?
세 번째는 주님의 말씀에 순종(동행)함으로 드리는 감사입니다.
주님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것이 말씀을 듣고 순종하는 것입니다.
말씀을 듣고 순종하는 것이 제물보다 예배보다 더 기뻐하십니다.
2023년 이맘 때, 우리는 등대교회로 이사를 왔습니다.
다른 곳에 교회 건물을 얻어 갈 수도 있었지만,
건물보다는 말씀에 순종(동행)하는 교회가 되는 것이 중요하고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이라고 여겨서 그리하였습니다.
감사하게도 등대교회에서 과분할 정도로 배려를 해 주셔서
어려움 없이 일 년을 지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많은 말씀을 들려주셨습니다.
1월에서 4월까지는 요한복음과 욥기를 통해 전통적인 틀 안에 갇힌
우리의 눈을 열어주셨고, 그 후에는 호세아, 하박국, 에스더, 골로새서, 느헤미야,
다니엘, 예레미야 말씀을 통해서 우리에게 꼭 필요한 말씀을 들려 주셨습니다.
그 말씀들은 우리의 생각과 믿음을 새롭게 해 주셨고, 용기를 주었습니다.
그리고 주신 말씀에 순종함으로서 주님과 동행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주간에는 시간을 내어 지난 묵상 책을 펼쳐보시기 바랍니다.
밑줄치고, 큰 글씨로 적고 감사했던 내용들을 다시 한 번 살펴보십시오.
그 때마다 주님이 내게 특별히 들려주셨던 말씀들을 돌아보십시오.
그러면 지난 일 년 동안 나를 인도하신 주님과 동행했던 모습이 보일 것입니다.
주셨던 말씀 가운데 가장 좋았던 말씀이나 동행했던 감사를 적어보세요.
이 ‘말씀의 감사’가 올해 성도들이 드리는 감사에 꼭 있기를 바랍니다.
2024년의 감사가 넘치면 넘칠수록
2025년를 염려가 아닌 기대감을 가지고 맞이할 수 있습니다.~♡
(감사를 가정과 목장에서 나누십시오.
그리고 예배 때의 간증으로 주님을 높이고 자랑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