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일에 목장사역을 위한 목자목녀 신청이 있었습니다.
신청 결과는 싱글목장의 목자신청이 7명(기존 4, 신규 3)이고,
부부목장의 목자목녀 신청은 목사부부 포함 4가정(기존)이었습니다.
그런데 싱글목장의 경우 13명의 청년 가운데 목자신청이 7명이어서
조정을 해야 하는 반면, 부부목장의 경우 57명 가운데 목자목녀가
4가정이어서 한 목장이 평균 14명의 목원으로 나누어져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된 것은 이전에 목자목녀를 했던 분들이 새로 구성되는 목장에서
예비목자목녀로서 목자목녀를 돕겠다는 좋은 의도(?)를 가지고 목자목녀로 헌신을 하지 않은 것이 첫째 이유이고,
둘째는 “난 아직 목자목녀를 할 때가 아니다”라고 생각하고 미루는 분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지금이 진짜 가정교회를 할 때요, 진짜 목자목녀를 할 때입니다.
지금이 바로 주님이 역사하시는 목장이 무엇인지를 경험할 때입니다.
지금까지의 목자목녀의 헌신이 가짜라는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는 진정한 목자목녀의 사역을 위한 훈련과정이었다는 뜻입니다.
영혼구원하는 가정교회를 통해 우리가 얻은 것은 영혼구원의 열매도 있지만
그보다는 영혼구원하기에 내 자신이 얼마나 부족하고 연약한 존재인가를 깨닫게 된 것입니다.
특히 목자목녀의 사역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힘든 과정인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수시로 사역을 내려놓으려고 하는 마음도 생기고, 그 자리를 떠나는 사람도 있지만
이러한 생각과 태도는 옳은 방법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본래 목자로서의 삶을 살기에 턱없이 부족한 사람들인데 하나님의 은혜로 하늘 사역을 하는 것이고,
내려놓고 싶을 때가 진짜 사역을 할 때이기 때문입니다.
“내 양을 먹이라”는 주님의 말씀을 제자들이 자신감이 있어서가 아니라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순종했다는 사실과 자신을 내려놓고 기도하던 제자들에게
하늘로부터 성령께서 임하셔서 성령의 능력으로 사역을 했다는 사실도 기억하십시오.
주님이 주신 우리에게 주신 천직(天職)을 내려놓지 맙시다.
특히 가장 무겁게 느껴져 잠시 벗어버리고 싶을 때 더욱 붙듭시다.
그리고 하늘을 우러러 제자들처럼 기도합시다.
“주님 저는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하십니다.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에 순종하오니 주님께서 이루소서
주님이 우리 목장의 목자요 저는 부목자입니다”
부부목장도 싱글목장처럼 조정해야 하는 즐거운 고민을 하였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