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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8월 22일 이정필 목사(소망교회)

고(故) 김수환 추기경이 국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종교인으로 선정됐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시사저널’이라는 주간지에서 미디어리서치와 공동으로 지난달 22~30일 국내의 행정관료, 교수, 언론인, 정치인 등 전문가 1000명에게 물은 결과 김수환 추기경은 29.4%의 지지를 얻었습니다. 1위부터 10위까지의 순위 속에 목사는 모두 3명이 포함된 반면 정진석추기경 외의 5명이 불교계에서 나왔습니다. 5위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원로목사(11.0%), 8위 이광선 목사(1.5%), 9위 김삼환 명성교회 목사(1.4%)가 뒤를 이었습니다.

이런 보도가 있을 무렵 감리교단에서는 두 명의 감독회장이 각각 취임식을 단행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결국에는 집안싸움으로밖에 비춰지지 않습니다. 한국기독교를 대표하는 연합체는 모두 두 개입니다. 하나는 한기총(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고, 또 하나는 NCCK(한국기독교 교회협의회)로 이분화 되어있습니다. 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지요. 그래서 하나의 연합체를 구성하자고 계속해서 노력을 거듭하고 있는데 쉽지 않은 모양입니다. 그런데 최근에 각 지역을 아우르는 전국기독교총연합회가 창립되었다는 것입니다. 하나가 되어도 시원찮을 판에 세력을 결집하여 자기 목소리를 내려는 시도들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지요.

둘은 힘이 분산되기 마련입니다. 개인의 능력이 아무리 뛰어나다 하더라도 함께하지 못하는 능력은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하나 되어 함께 한다는 것은 그래서 중요합니다. 우리 공동체가 앞으로 교회의 사명을 충실하게 감당하기 위해서 계속 유지해야 할 것이 있다면 ‘함께하는 것’ 즉 ‘하나됨’입니다. 우리 중에 큰 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없다하더라도 작은 힘을 모으면 설명할 수 없는 엄청난 것들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큰나무학교’가 그런 경우입니다. 여러분의 작은 힘이 큰일을 만들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작은 힘들을 모으는 일에 조금씩만 마음을 쓴다면 ‘큰나무학교’와 같은 큰 일들을 얼마든지 해낼 수 있습니다. 우리 모든 성도들의 작은 헌신에 대해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여러분을 기대합니다. 그리고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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