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15일(목) 시청에서 시장님으로부터 인천 모범시민상을 받았습니다.
모범시민상은 인천시민의 복지증진과 주민자치, 그리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한 분들에게 인천시장이 주는 감사장과 같은 것입니다.
제가 이러한 상을 받게 된 것은 저희 소망교회에서 운영하고 있는 큰나무도서관과
노숙자 진가길 할아버지의 신분회복과 암치료에 관한 이야기를 알고 계신
동네 주민들과 동사무소의 추천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오른 손이 한 일을 왼 손이 모르게 하라”는 주님의 말씀도 알고 있고,
남 앞에 나서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제가 이 상을 받기로 한 것은 두 가지 이유가 있어서입니다.
첫째는 예수님의 이름을 높여드리고 싶었습니다.
세상으로부터 교회가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이 시대에, 오랫동안 동네를 섬기는 도서관을
교회에서 했다는 이 사실을 인천시민들에게 알리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는 이 상에 담긴 의미 떄문입니다.
이 상은 박목사 개인의 상이 아니라 인천시장을 통해서
주님이 소망교회에게 주시는 격려와 칭찬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인천광역시 남구 문학동에 위치한 큰나무도서관은
추운날씨나 늦은 시간에도 놀이터를 배회하던 아이들을 보면서
“지역아동센터나 어린이도서관 하나 없는 동네에서 어떻게 아이들의 필요를 어떻게 채워줄까?”를
고민하며 한 동네 있던 작은교회와 소망교회 두 교회가 함께 연합하여 시작하게 된 사립 작은도서관입니다.
큰나무도서관은 누구나 행복해지는 공간이 되고 싶습니다.
아이들에겐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루어갈 수 있는 장소로 지역주민들에겐
평생학습의 기회와 쉼터의 장소로 사람을 살리고 세우는 통로가 되고자 합니다.’는
설립취지를 가지고 큰나무도서관을 시작한 지 어느 덧 10년이 훌쩍 넘어섰습니다.
그 동안 평일에는 말씀묵상과 암송, 악기교실, 탁구교실, 성품교실, 농부교실, 연극, 문화, 역사,
자연학습, 옥상 텃밭 가꾸기, 영어, 수학교실, 컴퓨터교실, 박물관탐방 등 다양한 ‘방과 후 학교’를 열었고,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계절학교를 함으로써
신앙, 성품, 실력을 갖춘 전인격적인 아이들이 되도록 노력했습니다.
또한 갤리그라피, 뜨개질, 아이맘스쿨, 손바느질, 필라테스, 독서교실 등 주부들을 위한 취미교실도 열었습니다.
추천을 받고 인터뷰를 하러 오신 동사무소 직원이
“우리 동네에 이렇게 좋은 도서관이 있는 줄 몰랐어요”라고 말한 것처럼
큰나무도서관은 10년이 넘도록 묵묵히 지역을 섬겼습니다.
그 사이에 건물주인이 두 차례 바뀌었고, 내년 10월에 건물임대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건물에서 나가달라는 요청에 따라 도서관 사역도 어찌 될지 모르는 시기가 된 이 시점에,
주님께서 지금까지의 수고에 대한 격려와 칭찬으로 주시는 상처럼 여겨집니다.
이번 기회에 감사드리고 싶은 분들이 있습니다.
먼저 큰나무도서관을 위해 매달마다 정성어린 후원과 기도,
필요할 때마다 섬겨주신 소망성도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소망교회 없는 큰나무도서관은 있을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큰나무도서관에 대한 비전을 주시고 때마다 기적과 같은 놀라운 일들로 지원해 주셔서
우리에게 용기와 기쁨을 더하여 주신 주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어린이들을 위한 큰나무도서관의 진정한 관장님은 주님이셨습니다.
모든 영광을 주님께 올려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