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입니다.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가족들과 친척분들을 만나 안부를 묻는 날입니다. 모처럼 즐거운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보내려면 가장 신경써야 할 것은 선물이나 부모님께 드리는 두둑한 용돈도 있겠지만, 신앙인의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는 면에서는‘말’입니다. 말을 잘 해야 합니다. 가족이라는 이유로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는 말에 상처를 주고 받을 수 있습니다. 사는 처지와 형편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내 기준에서 보면 답답한 가정이 있기 마련이고, 내 편에서 위한다고 해주는 말인데, 나무라듯이 충고를 하는 경우를 봅니다.
세배를 하면 덕담을 해주는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너나할 것 없이 다들 힘들게 세상을 살고 있으니까, 말이라도 기운을 북돋아주려는 것이겠죠. 격려와 위로의 말, 칭찬 한 마디가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모릅니다. “잘 될꺼야!”“ 힘내~!”“하나님께서 알고 계셔!”“지금은 훈련의 과정이야, 포기하지 마!”
성경 잠언 18장 20절에는 ‘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말의 열매가 사람의 배를 채워 주고, 그 입술에서 나오는 말의 결과로 만족하게 된다.’고 했습니다.
말은 곧 신앙입니다. 하나님을 신앙하고 있다면 어떤 상황 속에서도 절망적인 말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인생에 깊숙이 개입해 계시기 때문에, 불가능도 가능케 하시는 분임을 믿는다면 긍정적인 고백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를 탈출한 후 가나안 땅으로 곧장 가지 못하고 40년 동안 방황의 세월을 보낸 이유가 무엇입니까?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하고, 원망과 불평을 했기 때문이지 않습니까?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불평을 들으시고, 당신님 귀에 들리는대로 행하셨기 때문에 없어도 될 40년 방황이 생긴 것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칭찬에 참 인색합니다. 그리고 칭찬을 듣는 것에도 어색해합니다. 그런데 낯간지러운 말, 속에 없는 말을 해도 기분 좋아라하지 않습니까? 특히 기독교인들이 뭔가 다르다는 것을 어떻게 표시할 수 있을까요? 그것은 신앙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긍정의 말일 것입니다.
2014년 1월 26일
이정필 목사(소망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