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7월 1일
이정필 목사(소망교회)
우리교회는 장로교단 합신에 속한 교회입니다. 장로교 헌법상 교회 25명에 장로 1명을 세울 수 있도록 되어있고, 이 장로는 일 년 마다 임명하는 직분이 아닌 목사와 같은 종신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장로는 교회 성도들의 아버지 같은 역할을 하는 사람입니다. 성경에서의 장로는 치리(治理)권과 강도(講道)권을 가진 목사와 동일한 직분이었기에 인격적인 소양이나 신학적인 지식에 있어서도 탁월한 사람이었습니다. 우리교회도 언젠가는 장로는 세워야 하는데, 우선은 명예장로를 세울까합니다.
명예장로는 그야말로 명예로운 직임입니다. 공광수 집사님께서 여기에 해당되십니다. 본래 20여년을 섬겼던 천안 서부제일교회에서 장로선출 1순위였지만, 소망교회를 섬기기 위해서 인천으로 오고 계시는 것을 아실 것입니다.
명예 권사로는 현순임 집사님이 여기에 해당되십니다. 20여년 가까이 섬기던 교회에서 불과 권사취임 2개월을 앞두고 소망교회를 섬기시기 위해서 오셨습니다. 이 두 분의 나이는 76세이십니다. 본 교회에 계셨으면 존경받고 인정받으실 수 있는 분들인데, 그걸 마다하고 먼거리의 소망교회를 오시는 것입니다.
이 두 분에게 명예로운 직분을 드렸으면 합니다. 직분을 드려도되는 이유는, 어떤 영향력을 행사하시기에는 너무 늦은 나이라는 것입니다. 이 말씀은 장로나 권사를 드려도 그것이 영광이고 명예이지, 직분을 남용할 일은 없을 꺼란 말입니다. 장로교단 교회법으로 정년이 70세이기 때문에 70세가 넘으면 은퇴를 합니다. 피선거권 및 공식의결권이 없다는 말입니다.
그동안 제 부모님들이셨기 때문에 고민도 많았고 주저도 했습니다. 그러나 한 사람의 교회 성도로서 더 늦기 전에 직분의 영광을 드려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교회의 중심이 되는 모범의 아버지, 기도하는 어머니의 역할을 감당하시도록 세워드리는 것이 마땅하다고 봅니다.
9월 중 주일예배에 임명식을 하겠습니다. 이후에 정식 안수집사와 권사를 선출하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