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해 주신 덕분에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한 달간의 안식월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제가 안식월을 갖은 것은 시기적으로 필요하다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우선적으로는 교회적인 필요입니다.
우리는 소망교회에게 주신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이루기 위해 한 걸음씩 나가고 있습니다.
두 교회의 연합사역, 통합, 말씀통독과 묵상으로의 인도하심,
그리고 건물 중심이 아닌 말씀의 사람이 모인 교회가 되고자 등대교회로의 이전 등,
이 모든 과정이 그렇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따른 열매를 맺으며 나아갈 때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우리의 현 위치가 어디인지를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제가 없는 주일에 목자목녀들이 신앙자서전을 써서 나누도록 하였습니다.
목자목녀의 신앙 간증은 우리 교회의 현주소이자 앞으로 힘써야 할 방향을 보여 주었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 칼럼을 통해 하도록 하겠습니다.
두 번째는 안식월이 제게도 필요했습니다.
저의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한 쉼과 충전, 그리고 소망교회를 향한 주님의 뜻을 듣는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체력이 영력’이란 말이 있듯이 주님의 사역을 위해서는 체력이라는 그릇이 있어야 합니다.
특히 나이가 들어가면서 약해지는 체력을 높이기 위한 집중적인 노력과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매일 만보 걷기, 매일 성산일출봉 오르기, 한라산 영실코스 등반, 사려니 숲 20km 걷기 등으로
안식월 시작 때보다 시간이 갈수록 체력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이번 기회를 계기로 인천에 와서도 문학산 오르고 걷기, 근력운동은 꾸준하게 하려고 합니다.
세 번째는 마음의 건강을 위해서는 성경통독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성경통독의 주 된 목적은 ‘하나님 말씀의 중요성’을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야만 하는가?”에 대한 문제를 성경의 역사를 통해 통시적으로 보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런데 한 달 동안에 성경통독을 한다는 것은 쉬운 문제가 아닙니다.
1189장의 성경을 30일 동안 읽으려면 하루에 40장 정도를 읽어야 하는데, 보통 4~5시간 정도 걸리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매일 정해진 시간에 꼼짝하지 않고 앉아서 시가서(시편, 잠언, 전도서)만 빼놓고,
신구약성경을 색연필로 밑줄을 쳐 가면서 다 읽었습니다.
이렇게까지 한 이유는 하나님의 말씀이 그만큼 절실했기 때문입니다.
“내 양을 먹이라”하신 주님의 부르심에 순종하여 목사의 길을 걷게 되었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것과
함께 오직 하나님의 말씀만이 정답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을 보는 눈이 열리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읽고 또 읽었습니다.
그리고 성경적인 신약교회 회복을 원하여 매일 70%의 성도가 말씀묵상을 하고 있는 소망교회 성도들에게
말씀 속에 있는 하나님의 나라, 주님의 교회가 우리의 삶 가운데 실제로 임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읽었습니다.
그런데 20여년 전, “내 백성이 나를 알지 못하여 망한다”(호 4:6)는 호세아 말씀으로
중도에 포기하였던 목회자의 길로 인도하셨던 하나님께서 이번 안식월의 말씀묵상 본문으로
호세아서를 주셨다는 것은 나름의 큰 의미가 있다고 여겨졌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아, 주 너의 하나님께로 돌아오너라. 너의 지은 죄가 너를 꺼꾸러뜨렸지만,
너희는 말씀을 받들고 주님께로 돌아와서 아뢰어라. 그리하면 너에게 필요한 생명의 열매들을 풍성하게 얻게 될 것이다”(호 14장)는
묵상 마지막 날 주신 말씀본문은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명령이자 확실한 약속으로 들려서 감사했습니다.
안식월이 지나고 인천에 다시 돌아와 보니 모든 것이 예전과 똑같았습니다.
달라진 것이 하나 있다면 제 마음 속에 하나님의 말씀이 더 가까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오직 그 말씀이 네게 매우 가까워서 네 입에 있으며 네 마음에 있은즉 네가 이를 행할 수 있느니라”(신명기 30:14)
주님의 말씀을 품은 소망성도들을 통해 주님의 구원과 영광이 세상에 비춰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