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마다 듣기 싫어하는 말과 듣기 좋아하는 말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남편들이 가장 듣기 싫어하는 말은 “우리 얘기 좀 해요~”이고
가장 듣기 좋아하는 말은 “당신이 최고예요~”라고 합니다.
저에게도 듣기 싫어하는 말과 듣기 좋아하는 말들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과거에 어머니가 제게 하신 말씀 가운데 정말 듣기 싫었던 말이 몇 가지 있었습니다.
첫째는 “예배드리러 교회에 가자”는 말씀이었고,
둘째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해서 물리쳐라”이며,
셋째는 “아직 믿지 않는 가족들의 영혼구원을 위해 관심을 가져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어머니가 하신 말씀들은 조금도 틀린 말씀이 아니었음에도 제가 이 말씀들을 왜 그렇게도 듣기 싫어했는지 그 당시에는 잘 몰랐었는데,
시간이 가면서 그 이유가 무엇 때문이었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먼저 ‘예배를 드린다’는 것은 하나님과 내가 어떠한 관계인지를 안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은 창조주이시며 나는 그분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피조물이라는 고백과 경배를 드리는 것이 예배입니다.
그런데 진정한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모르고 신앙적 갈등과 방황을 하고 있었던 제게
“예배드리러 가자”는 어머니의 말씀은 그 어떤 소리보다도 듣기 싫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자의반 타의반으로 예배 생활을 하고 있는 제게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해서 유혹을 물리치라”는
말씀이 불편하게 들린 것은 “나는 지금 나름 올바르게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해서 물리치라”는 것은 마치 내가 올바르지 못하고 건강하지 못하다는 소리처럼 들리고,
너무 약하고 의존적인 신앙생활을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이러한 생각을 하게 된 것은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한다는 것은
내가 언제든지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는 은혜를 입고 있다는 것과
하나님 아버지는 나의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시며 내게 아버지의 뜻을 알려주시고
이 일을 이룰 수 있는 능력의 통로로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는 특권을 주셨다는 것을
알지 못하는 무지함와 교만함 때문이었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다른 식구들의 영혼구원에 대해 관심을 가지라”는 말씀이 듣기 싫었던 이유는
다른 사람의 영혼구원에 대한 관심도 사명감도 느끼지 않는 내게 그 말이 부담되고 거북해서 그런 것도 있지만,
구원에 대한 올바른 성경적 지식이 없음으로 그랬던 것 같습니다.
구원이란 죽어서 천국에 가는 것이 아니라 '지금 나와 함께 하시는 예수님 안에서 사는 것'이며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이루며 사는 것'이고,
'하나님과 이웃과의 사랑의 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것'라는 것을 알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예배드림’과 ‘예수님의 이름으로의 기도’와 ‘영혼구원’은 신앙생활에 있어 가장 중요한 기초이자 가장 큰 특권이자 능력입니다.
초등학교도 못 나오신 저의 어머니께서 이것을 아신 것은 이론을 통해서가 아니라 철저한 체험을 통해서였습니다.
그 체험은 하나님 말씀에 대한 순수한 믿음과 순종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가정의 모든 짐을 지신 어머니는 예수님의 십자가의 사랑을 페험하신 후에
자신이 갖고 있던 모든 아픔과 짐을 구세주 되신 예수님께 맡기고 주님이 말씀하신 대로 순종하셨습니다.
그러다보니 예배와 기도, 그리고 영혼구원의 중요성을 몸으로, 삶으로 체득하신 것입니다.
저는 예전에 가장 듣기 싫었던 이 세 가지 말씀이 지금은 가장 듣기 좋아하고 귀하게 여기는 말씀이 되었고,
어머니가 제게 누누이 말씀하셨던 것처럼 저도 다른 이들에게 이 말씀을 전하고 강조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바라기는 우리 소망교회에는 이 세 가지 말씀을 모두 좋아하는 분들이 많았으면 합니다.
세 가지 말씀을 좋아한다는 것은 그만큼 믿음이 자랐고 행복한 신앙생활을 한다는 것이며
가정과 교회에는 주님의 사랑과 능력이 더욱 풍성해 진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박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