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간의 추석 연휴를 어찌 보내셨나요?
부모님이 계신 고행 집에 다녀오신 분들도 있고, 여행을 하거나 밀렸던 잠을 자거나
영화도 보고 맛있는 음식을 먹기도 했을 것입니다.
무엇을 하든지 추석명절은 즐겁고 행복하게 잘 보내야 합니다.
제가 보낸 추석명절을 나누고자 합니다.
첫 번째는 그 무엇보다도 하나님 아버지와 함께 하는 시간을 우선으로 하였습니다.
보통 구약의 선지서 말씀은 어렵고, 부담스럽게 여겨져서, 약간은 기피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요즘 선지서 말씀은 “왜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확실히 보여 주시는 것 같아서 너무 감사합니다.
구약의 선지서는 마치 ‘내시경’이나 ‘X-레이’ 같아서, 감추어진 우리 속마음을 하나하나 보여주는 듯합니다.
그리고 현재의 고통이 무엇 때문인지, 그 원인이 되는 암 덩어리와 같은 죄악을 드러내 주고, 온전히 치료해 주시고자 하십니다.
추석명절에는 사랑하는 자식을 향해 매를 드셔야만 하는 아버지의 눈물과 속마음을 보여주셔서
죄송스러웠지만 그 사랑에 정말 감사하고 행복했습니다.
두 번째는 가족과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가족은 그 존재 자체로서 행복이지만, 서로를 위한 작은 섬김이 있을 때 행복은 더 커지는 것 같습니다.
아내는 음식을 많이 만들었습니다. 우리가 먹기 위함도 있지만
추석명절을 맞아 제대로 명절음식을 만들어 먹지 못하는 분들에게 드리기 위함 음식이었습니다.
반나절 동안 음식을 만들고 녹다운이 되었지만 그것이 아내에게는 기쁨이고 감사였습니다.
그리고 우리를 위한 맛난 음식을 시간 마다 차려주었습니다.
딸들은 아빠 엄마를 위해서 게임을 해 주었습니다.
우리 가족은 모이면 게임을 합니다. 그런데 여러 개의 게임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게임만 계속해서 합니다.
그러다보니 딸들은 그 게임을 하지만, 늙어감으로 인해 단순한 게임을 좋아하는 엄마 아빠를 위해 ‘참고’ 게임을 해 줍니다.
그것이 딸들에게는 인내가 필요한 것이지만 엄마 아빠에게는 큰 기쁨이 되기에 딸들은 섬김 차원에서 ‘참고’ 게임을 해 줍니다.
다음에는 딸들이 그토록 배우고 싶어 했던 고스톱 게임을 가르쳐 줘서 함께 해 볼까 생각합니다.
저는 오랫동안 사용해서 먼지가 쌓여 있는 선풍기를 분해해서 물로 깨끗하게 닦았습니다.
선풍기 날개에 있는 때를 씻어내는 것이 마치 내 마음이 씻겨 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다 닦고 나서 다시 틀었을 때는 더 시원하고 깨끗한 바람이 나오는 것 같았습니다.
평소보다 훨씬 양이 많아진 설거지와 쓰레기는 귀찮은 일이라기보다는
당연한 나의 몫으로 여기고 즐거운 마음으로 했습니다.
세 번째는 이웃과의 즐거운 만남입니다.
명절이 되면 집에 찾아오는 가정들이 있습니다.
예전에 다니던 교회에서 함께 신앙생활을 했던 분들인데,
지금까지 20년 가까이 잊지 않고 찾아와서 이런 저런 가정사를 나누는데, 너무 반갑고 감사합니다.
그 가운데 한 분의 아들이 추석을 맞아 홀로 자전거를 타고 부산까지 전국일주를 떠났다고 하였습니다.
어리기만 하고 순둥이 같은 아들이 혼자 자전거 전국일주를 떠났다는 소식에 모두 깜짝 놀라며 기뻐했습니다.
그 아들에게 “멋지다!! 전국 일주 축하한다. 맛난 것 사 먹어라~”하며
작지만 정성을 담은 금액을 카카오페이로 부모 몰래 보내주었습니다.
잠시 후, 그 아들로부터 “부산 도착했습니다. 챙겨주셔서 감사합니다~”는
카톡이 활짝 웃는 이모티콘과 함께 왔습니다. 기쁘고 행복했습니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았습니다. 언제나 내 주변에 있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가 항상 함께 계셔서 든든하고, 서로를 배려하는 사랑하는 가족과 성도와 이웃이 있어서 행복합니다.
그래서 이제는 언제, 어느 때나 감사하고 행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