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가길 형제님이 인천의료원에 입원을 하셨습니다.
그동안 많이 건강지셔서 예전에 하던 일을 무리하지 않고 하셨는데,
지난 목요일부터 “어지럽다”하시며 누워만 계셨습니다.
그렇잖아도 병원에 가서 여러 가지 검사를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었기에,
“다음 주에 병원에 가 보자”고 하고, 도움을 줄만한 병원을 찾았습니다.
형제님은 의료보험이 없어서 검사비용이 매우 비쌌기 때문입니다.
수소문을 한 결과, 주님의 인도하심으로 인천의료원에서 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화요일에 가서 어지러움의 원인을 찾고자 신경외과에서 뇌 CT도 찍고,
내과에서 혈액검사와 초음파검사가 진행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혈액검사에서 헤모글로빈 수치가 너무도 낮게 나와서
(보통사람은 헤모글로빈이 13~14인데, 진형제님은 3이었습니다),
수혈을 하고 입원을 해서 검사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입원은 한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이날 검사비용만도 60만원이 넘게 나왔고, 입원하였을 때는 몇 배 이상의 추가 비용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누구도 생각지 않던 입원치료를 하나님께서 하도록 해 주셨습니다.
수요일에 간호사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수혈을 해도 수치가 오르지 않아서 오늘 수혈 3개를 더 하고 금요일에 복부내시경을 하기로 했다고 하였습니다.
금요일에 병원을 방문하였더니, 형제님 체력이 너무 약해서 체력을 회복한 후에
다음 주 화요일에 내시경을 하기로 했다고 하면서, CRE(항생제에 내성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발견이 되어
일반병실에서 2인실 격리병실로 옮겨졌다고 하였습니다.
현재 형제님의 몸 안에 있었던 모든 질병들이 드러나고 있는 중입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이 모든 과정 가운데 하나님 아버지가 함께 계시다는 것입니다.
되돌아보면 지금까지의 모든 과정이 기적이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매일 술에 취해 공원에서 잠을 자며 노숙자 생활을 하던 불법체류자 신분의 형제님과의 만남에서부터
119구급대에 실려 입원 -> 교회 유모실에서 숙식 -> 예수님 영접, 부활절 세례 -> 대만여권 발급
-> 출입국관리소에서 심사(3천만 원 벌금) -> 병원 입원 -> 검사와 치료가 진행되고 있는 현재에 이르기까지...
사실, 대만여권, 출입국 관리소(벌금), 병원입원치료.. 등은 진형제님의 입장에서 꿈에도 생각하지 못할 일이었고,
우리의 능력으로도 어찌 할 수 없는 높고도 높은 장벽이었는데, 하나님 아버지께서 하나하나 해결해 주고 계십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해결하시는 방법은 우리의 방법과 다름을 보게 됩니다.
어둠 가운데 있음으로 생겨난 일들을 생명의 빛으로 드러나게 하시면서,
어둠 가운데 생기고 자라나서 해결할 수 없는 듯 보이는 엃히고 설킨 문제들이 스스로 풀어지게 하십니다.
예를 들면, 불법체류자의 신분이 드러나고 거기에 감당할 수 없는 벌금이 더해져서 문제 해결이 더욱 어려울 듯 하였는데,
힘든 생활 가운데 생겨난 몸속의 질병들이 드러나면서 신분과 벌금의 문제들이 해결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입니다.
단지 우리가 할 일은 “네가 할 수 있는 만큼만 하라”하신 주님의 말씀에 따라 한 걸음씩의 순종만 하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 어느 날, 마치 견고한 성 여리고성이 한 번에 무너져 내리는 것을 보게 하실 것입니다
진형제님과 함께 지내면서 형제님에게 한 가지 가르쳐 드린 것이 있습니다.
몸이 아프다거나, 걱정을 하거나, 한숨을 쉴 때마다 저는 형제님에게 “예수님, 도와 주세요~”를 따라 하도록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문제가 하나하나가 해결되어 갈 때마다 “예수님,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함께 기도했고,
병원에 입원하기 전에도 “예수님이 도와 주셨죠?”하고 예수님의 도우심을 확인시켜 드렸습니다.
형제님과 함께 하시는 주님은 형제님의 기도를 들으시고,
평생 그의 몸에 지워진 불법체류자, 범법자, 벌금체납자, 병자의 멍에를 하나하나 내려놓게 하실 것입니다.
그리고 하늘 아버지가 주시는 평강과 하늘 소망을 가지고 지내시다가 영원한 하늘나라에서 행복하게 사실 것입니다.
진형제님의 치료와 신분회복을 위해 계속 기도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