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기목사님이 지으신 ‘가장 오래 된 새 교회’라는 책의 첫 단원에 ‘편자 이야기’가 나옵니다.
편자(말발굽)를 만드는 명장이 자신의 제자에게 하나의 편자를 맡기면서
“이를 본을 삼아 100개의 편자를 만들라”하고 길을 떠났다가 돌아와 보니,
제자는 전혀 다른 100개의 편자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그렇게 된 원인은 편자를 만들 때 스승이 준 편자를 보고 만든 것이 아니라
방금 자기가 만든 편자를 샘플로 다음 편자를 만들었기에, 점점 갈수록 편자의 모양은 달라졌고
100번째 편자는 스승이 준 것과는 전혀 다른 편자가 만들어지게 된 것입니다.
이 편자 이야기는 오늘날 교회의 모습이 세상으로부터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빗대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교회가 성경적인 신약교회로 회복하기 위해서는 교회 안에 오랫동안 자리 잡고 있는 잘못된 편자들을 찾아 개선해야 하며,
이러한 작업과 노력 없이는 신약교회의 회복이 이루어 질 수 없다는 것을 가르쳐 줍니다.
요즘 제 마음속에는 이 편자 이야기가 계속해서 떠오릅니다.
그래서 제가 요즘 관심을 갖고서 하는 일이 있는데, 그것은 ‘잘못된 편자들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그 작업은 ‘가장 오래 된 새 교회’ 책을 통해서 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설명을 드리면,
먼저 한 단원을 읽고서 그 가운데 가장 중요하다고 하는 문장들을 찾습니다.
그리고 나서 그것이 우리 교회 안에서 이루어지고 있는지,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면 왜 그런지에 대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방법을 찾는 것입니다.
한 가지 예로, ‘가정교회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예수를 믿지 않는 VIP이어야 한다’는 문장이 있습니다.
이 말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남긴 마지막 명령이자 교회의 존재목적과 상통하는 매우 중요한 말입니다.
그러므로 이 문장은 우리교회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져야 하며 실제적으로도 진행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 소망교회는 VIP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가?”라고 질문을 한 후,
“‘그렇다’면 그 구체적인 근거는 무엇인가?”,
“‘그렇지 못하다’면 그 이유는 무엇이며 해결 방안은 무엇인가?”하는 과정을 통해서
"우리 소망교회는 VIP를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교회이다"는 말이 누구나 공감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이러한 점검과 적용은 말씀묵상을 할 때에도 필요합니다.
말씀묵상을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말씀이 있다면,
그 말씀 뒤에 ‘?’를 달고 그 말씀을 자신에게 질문하며 적용하는 묵상을 하십시오.
예를 들어 “하나님께서는 기도하는 것을 기뻐하신다”라는 말씀이 와 닿았다면,
그 사실을 아는데서 그치지 말고 “나는 지금 하나님께 얼마나 기도하고 있는가?”하고 자신에게 질문하며 적용하는 묵상을 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 안에 있던 잘못된 언행과 습관의 편자들이 고쳐지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교회 안에, 자신의 습관 속에 있는 잘못된 편자는 반드시 찾아서 반드시 고쳐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그 잘못된 편자들 때문에 주님이 주시는 현재적 구원을 누리지 못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 '가장 오래 된 새 교회'를 통해서 우리 안에 있는 잘못된 편자가 무엇인가를 찾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잘못된 편자를 찾고자 하는 관심과 노력의 크기에 따라서, 찾아서 고쳐진 숫자만큼,
교회는 건강하여지고 우리의 신앙생활은 행복해 질 것입니다.
-박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