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11월, 등대교회로의 이전 이후에 우리에게 주셨던 말씀들을 되돌아 보았습니다.
이러한 ‘돌아봄’의 과정이 있어야만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과 현재 우리의 방향과 우리의 믿음을 살펴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처음 우리에게 주신 말씀은 히브리서였습니다.
히브리서는 ‘믿음이 자라지 않고 정체되어 있는 성도들을 향한 말씀’입니다.
믿음이 자라기 위해서는 예수 그리스도가 어떤 분인지를 깊이 묵상할 것(히 3:1)과
믿음의 창시자요 완성자이신 예수님이 보여주신 믿음생활을 모델로 삼으라(히 12:2)고 하시면서,
믿음의 대상이신 예수님께 집중할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빌립보서에서 ‘신앙생활은 기쁜 것이다’고 하시면서 그 이유는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찾아오신 분이 하나님이시고,
우리 안에서 그 구원을 이루는 활동을 하시는 분도 하나님이시니, 하늘 시민권을 지닌 자로서
하나님이 주신 생명의 말씀에 따라 하면 신앙생활은 즐거울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야고보서에서는 믿음이 자라지 않고 기쁘지 않는 것은
우리의 믿음이 '행함이 없는 죽은 믿음'이기 때문이라고 하셨습니다.
어려운 일을 당할 때, 사람을 대할 때, 평상시 습관적으로 쓰는 말이나 부부와의 관계,
인생의 목표와 물질관 등을 보면 믿음의 진면목을 알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믿음은 말이 아니라 행함으로 나타납니다.
2024년 1월에는 요한복음으로 우리를 인도해 주셨습니다.
요한복음만큼 믿음의 중요성을 강조한 성경도 드물 것입니다.
요한복음은 ‘믿음의 성경’이라고 할 만큼 믿음에 관한 말씀이 많은 복음서입니다.
믿음으로 구원 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믿음으로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오래 되고 잘 지어진 성전이라 할지라도 잘못된 전통(믿음)에 갇혀 있으면
백성들이 고통스런 삶을 살 수 밖에 없음을 사마리아 여인, 38년 된 병자,
간음한 여인, 나면서 눈먼 사람 등을 통해 하나하나 보여주셨습니다.
이들은 마치 우리들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시는 듯 했습니다.
예수님이 가르쳐 주신 올바르고 건강한 믿음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생명(영생)을 얻고,
예수님의 말씀을 따름으로 어둠에서 빛 가운데 나오고,
날마다 하나님의 말씀 안에 거함으로
진리를 알고 자유하게 되는 믿음이라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요한복음 말씀이 진행되다가 2월에 들어서 말씀묵상 본문이 욥기로 갑자기 바뀌었습니다.
“요한복음이 계속 진행되면 좋았는데...”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주님께서 우리를 인도하고 계심을 믿는 마음으로 묵상을 하는 가운데
이 또한 특별하신 믿음의 은혜를 우리에게 주시고자 하시는 것 같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욥기는 성경통독을 하면서 2021년 11월에 나누었던 말씀입니다.
그 때 욥기를 시작하면서 “‘말라기서가 십일조에 대한 이야기이다’라고 말하는 것처럼,
‘욥기는 고난에 대한 이야기이다’라고 말하는 것은 잘못된 이야기입니다”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우리 안에 감추어져 있는 울타리(틀)에 대해 나누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좀 더 새롭고 실제적인 말씀을 들려주시며, 각자의 믿음을 점검할 것을 요청하십니다.
욥기 말씀 가운데 최고의 절정은
“지금까지는 귀로만 들었던 주님을 이제 눈으로 뵙습니다.”(욥 42:5)는 욥의 고백입니다.
이제까지는 남에게 들었던 말씀이나 남에 의존했던 신앙생활을 하고
물질, 가족, 건강을 우선으로 여기는 울타리에 갇힌 신앙생활을 했다면,
이제는 울타리를 넘어, 남에게 의존하는 믿음생활이 아닌
온 우주를 창조하시고 다스리시는 하나님과의 만남을 통해
마치 바울의 눈에 있었던 비늘이 벗겨져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된 것처럼
하나님은 우리에게 믿음의 눈을 열어주시기를 원하십니다.
약한 자가 강한 자가 되고, 작은 자가 천이 되는 것은
약한 자와 작은 자의 질적, 숫적인 변화에 있는 것이 아니라
현재 약하고 작은 나와 함께 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보는 눈이 열릴 때,
그 약속의 말씀이 이루어지는 변화가 시작된다는 것을 욥기는 우리에게 알려줍니다.
말씀으로 우리의 믿음을 새롭게 해 주시는 주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