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가족들과 함께 여름휴가로 제주도를 다녀왔습니다.
큰 딸 영은이가 잠시 중단했던 공부를 계속하기 위해서 2년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수원에 있는 성균관대학원 연구실에 9월 1일부터 나가게 되었고,
작은 딸 정은이는 의전원 입학을 위한 공부를 열심히 하였기에,
그동안의 수고를 위로하고 격려하는 차원에서 모처럼의 온 가족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본래 가정교회 지역목자 수련회가 8/30~9/1일까지 제주도에서 열릴 예정이었기에,
겸해서 가족여행도 제주도로 다녀오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제주 지역이 코로나 방역 4단계가 되는 바람이
지역목자 수련회가 취소되는 일이 생겼지만, 오래 전부터 예정되었던 일이었고
제게 있어서도 쉼과 과 재충전의 시간이 필요했기에 일정대로 진행을 하였습니다.
이번 여행 동안 의미 있고 감사한 일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첫째는 온 가족 여행의 기쁨도 있었지만, 여행의 모든 일정을 아이들이 준비해서 한 것이 좋았습니다.
예전에는 가족여행을 가면 처음부터 모든 것을 부모가 다 준비해야 했는데,
이제는 아이들이 짜놓은 일정에 따라했더니 오히려 더 좋은 곳을 효율적으로 다닐 수 있어서 감사하고 대견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제 속에 있는 고민에 대한 답을 주님께서 주셨다는 것입니다.
휴가를 앞둔 제 마음에는 한 가지 고민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지금 현재 소망교회는 올바른 길을 가고 있나?”하는 목회적 고민입니다.
성경적인 신약교회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성경을 읽지 않는 잘못된 편자(습관)를 고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성경통독을 시작한 지 3년째가 되었는데, 과연 이것이 올바르게 가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을 제 안에 갖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생각을 가질 수밖에 없는 것은, 성경통독을 하는 것은 그 변화가 눈에 띄게 나타나는
부분적인 리모델링이 아니라 마음 밭을 바꾸는 전면 기초공사를 하는 것과 같아서 시간도 오래 걸리고,
변화로 인한 열매가 눈에 띠게 나타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제게 있어 이번 휴가는 가족 여행에 대한 기쁨도 있었지만,
목회적 고민을 하나님 앞에서 확인을 받고자 하는 마음이 더 컸습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저의 이러한 고민에 대한 답을 여러 방면으로 확인해 주셨습니다.
그 첫 번째 확인은 주일 예배 간증을 통해서 였습니다.
주일 예배 때에 여섯 분이 드렸던 감사간증을 영상으로 들으면서 저는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습니다.
그 이유는 간증자들의 간증을 통해서 그 마음을 엿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간증자들의 현재 상황은 예전과 그렇게 달라진 것이 없거나 오히려 더 좋지 않은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주신 약속의 말씀을 믿고 진심으로 감사하는 간증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말씀이 여섯 분의 마음 밭을 옥토로 만드셨음에 감동과 감사를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두 번째는 제주에서 만난 서울에 있는 어느 교회 사모님의 이야기를 통해서였습니다.
그 교회는 목사님이 한국에서 손꼽이는 기독교 출판사의 대표를 지내신 교회로서,
체계적인 성경공부로 제자훈련을 한 교회입니다. 그럼에도 저희교회에서 만든
‘성경 보화 찾기’ 수첩을 통해 요즘 성도들이 말씀의 은혜를 체험하는 수지를 맞고 있다고 감사해 하셨습니다.
예전에 해 왔던 성경통독과 달리, 각 개인에게 들려주시는 말씀 구절을 찾는 ‘보화 찾기’를 통해
성도들의 믿음 성장과 삶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하시면서,
그에 대한 간증을 가사원 홈페이지에 꼭 올리시겠다고 하셨습니다.
3년 동안 꾸준히 말씀통독을 한 결과, 말씀이 우리의 마음 밭을 바꾸어 주셨다는 것은
그 마음 밭에 30배, 60배, 100배의 열매가 맺힐 것이라는 말씀과도 같아 감사하고 기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일은 우리교회를 통해 주님의 교회들에게 퍼져가고 있다는
확인을 얻은 이번 여름휴가는 신실하신 주님과 함께 한 최고의 여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