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일은 추수감사절입니다.
추수감사절은 지난 ‘일 년 동안’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신 은혜를 기억하며 감사로 드리는 예배입니다.
이러한 추수감사절 예배를 여러분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습니까?
지난 일 년 동안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은혜와 축복으로 인한 감사에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혹시나 “나는 별로 없는 것 같다”고 생각하지는 않겠지요?
지난 목요일에 제가 목자로 섬기고 있는 가정교회 지역모임이 있었습니다.
그 날 나눔의 주제는 ‘2017년 한 해의 감사’였는데, 감사한 내용들을 보면,
건강이 좋아짐, 가정교회로의 전환, 휴스턴서울교회 연수, 자녀의 대학 입학...
등 여러 가지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목사님의 순서가 되었을 때,
“지금까지 목회 사역을 해 오면서 올해가 가장 힘이 들고 어려웠던 해입니다.
그 이유는 다른 때보다도 올해 더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는데 불구하고 함께 있던 성도들이 교회를 떠나는 일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그 때는 정말 힘들고, 아프고, 억울하고 괴로워서 기도도 할 수 없고 식욕도 없었는데, 지나고 보니 그 모든 것이 감사한 일이라는 것을
나중에 깨닫게 되었습니다. 비록 교인의 숫자는 줄었지만 주님이 기뻐하시는 교회에 대한 목표와 방향이 올바르게 세워져 있고
아내와 제가 한 마음이 되어 관계도 더 좋아져 감사합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감사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기도응답, 받은 축복, 열매, 성장, 건강 등 받은 것에 대한 감사가 그 첫 번째입니다.
더불어 드릴 수 있는 감사가 있는데 그것은 ‘고난 가운데 드리는 감사’입니다.
고난 중에 어떻게 감사를 드릴 수 있을까요?
성경을 보면 예수님께서 하나님께 드리신 감사가 여러 번 나옵니다.
한 번은 물고기 두 마리와 떡 5개가 든 도시락을 들고 5천 명 앞에서 감사기도를 드렸고(눅 9:16),
또 죽은 지 4일이 지나 썩은 냄새가 나는 나사로의 무덤 앞에서 감사기도를 드렸습니다.(요 11:41)
그리고 죽음을 앞두시고 제자들과 식사를 하시면서 잔을 나누실 때 감사기도를 드렸습니다.(눅 22:17)
살펴보면, 예수님께서 감사기도를 드렸을 때는 좋았던 상황이 아니라 매우 어렵고 힘들고 난처한 상황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께서 이러한 감사기도를 드릴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에 대한 확고한 믿음 때문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이 현재의 모든 상황을 다 알고 계실 뿐 아니라 가장 좋은 방법으로 해결해 주시는
사랑과 능력의 아버지라는 믿음이 있었기에, 어려운 상황보다는 하나님을 보고서 감사의 기도를 드릴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번 추수감사절에 드리는 감사의 내용이 각 가정마다 풍성하기를 바랍니다.
먼저 한 해 동안 받은 은혜와 축복을 하나하나 헤아려서 감사를 드리십시오.
그리고 힘들고 어려웠던 일들이 있었다면 슬퍼하거나 좌절하지 말고 모든 것을 아시는
하나님 아버지에 대한 믿음과 기대를 갖고 고난 중에 감사를 드리십시오
그러면 신실하신 하나님 아버지께서 주시는 평강과 고난 안에 숨겨져 있는 하늘의 복을 발견하고 누리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감사를 드릴 수 있다면, 그 어느 때보다도 감사가 넘치는 추수감사절이 될 것입니다.
- 박목사 -
감사의 능력은
크고도 놀랍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