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목사가 인기 있는 목사인가? 아니면 인기 없는 목사인가?를 자문해보면 저는 후자 같습니다.‘목회’가 사람의 인기를 얻기 위한 일은 분명 아니지만, 그렇다고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지 못하면서 목회를 할 수는 없으니, 여간 고민이 많은 게 아닙니다.
처음 우리교회가 해외 선교를 시작했을 때 여러 의견들이 있었습니다. 우리교회 재정도 부족한데 다른 곳, 그것도 해외에 선교비를 보낼 여력이 없다는 것입니다. 맞는 말씀이었습니다.
주일예배에 새로운 얼굴이 오면, 어떻게든 등록을 시켜야 하는데, 관심이 없는 듯 냉정하다 하십니다. 맞습니다. 또 설교할 때 제발 성도들 시험에 들지 않게 설교를 하라 하십니다. 설교를 듣고 있으면 조마조마 하신답니다. 그것도 맞는 말씀입니다. 그 외에도 사도신경, 찬송가, 심방 등의 끊임없는 요구들이 있습니다. 모두 틀린 말씀들이 아닙니다.
인기를 생각하면 좀더 성도들의 입맛에 맛는 목회를 해야겠죠. 예컨대, 심방도 해야 하고, 성도들이 좋아할 만한 설교와 예배스타일을 가져야 합니다. 그런데 저는 어찌된 일인지, 목회에 관한한 고집스럽고 융통성이 없습니다. 인정합니다.
왜 그렇게 하는지 아세요? 저는 한 가지만 생각합니다. 우리 성도들 모두가(바라기는 단 한 분도 예외 없이) 하나님 앞에 섰을 때에 ‘참 잘했다’고 칭찬을 얻는 것이고, 이목사보다 훨씬 많은 상급을 얻는 것입니다. 그때가 진짜 인생의 성공인 것이겠죠. 그러니 저는 여러분을 성공시켜야 합니다.
그렇게 하려면 전통이나, 사람의 방식이 아닌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느냐가 저에게가 가장 중요한 지점이 됩니다. 어느 것 하나를 시행하더라도, 우리 성도들이 하나님 앞에서 바르게 살도록 셀 수 없이 고민하고 기도하며 결정합니다. 그러다보면 성도들의 입맛에 맞지 않을 수도 있고, 인기가 없을 수 있겠으나, 포기할 수도, 포기를 해서도 안되는 고집을 부리게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 한분 한분은 주님께서 저에게 허락하신 귀하디 귀한 분들이기 때문입니다.
2013년 8월 9일
이정필 목사(소망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