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는 우리가 헌금을 하되 사람이 아닌, 하나님께 드리자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제가 헌금에 대해서는 언급을 잘 안하지만, 오늘은 이 지면을 통해서 소망교회 성도들께 공동체 헌금을 말씀드릴까 합니다.
여러분이 드리는 헌금의 약 70%가 순수 교회 운영비로 사용됩니다. 건물임차료를 비롯해서 각종 공과금, 차량유지비, 그리고 교회와 예배운영에 필요한 것들을 구비합니다. 현재 우리교회는 매월 일백만원 정도가 모자릅니다. 고스란히 마이너스 재정으로 누적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요즘 건물 임차료를 지불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작년까지는 제 사례비가 밀리더라도 대신해서 임차료를 제일 먼저 지불했는데, 올해는 목회자 사례비를 최우선으로 지출하다보니 생겨난 현상입니다. 우리 건물의 주인은 무교이지만 목사인 저에게 참 깍듯하고 교회에 대해서 참 인격적으로 대해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교회가 임차료가 밀려 좋은 이미지를 주지 못할까봐 걱정입니다.
그래서 지난 정기제직회 때에 나온 집사님들의 의견을 모든 분들에게 나눌까 합니다. 최소한 예배당 임차료만은 밀리지 말자는 것인데, 그럴려면 모든 회원교인들이 매월 일정액을 정하신 후 헌금을 하시는 것입니다. 짐을 나눠지자는 것이지요. 제직회원인 집사님들은 좀더 힘있게 감당하고, 그 외분들은 가능한 선에서 월정액을 정하자는 말씀입니다. 6월부터 하자는 것입니다.
교회는 여러분의 순수 헌금으로만 운영됩니다. 여러분들께서 적극적으로 물질적으로 동참해주셔야 운영이 가능합니다. 목회자 가정에서부터 헌신하겠습니다.
물질은 현대인들에게 있어서 신(神)과 동일합니다. 그러다보니 성도들에게는 어느새 우상이 되었고요. 물질 때문에 우정은 말할 것도 없고 가족도 배신하는 것을 종종 봅니다. 현대인들에게 요구되는 헌신은 시간, 자녀, 물질입니다. 이 세가지를 내려놓지 못하면 진정한 헌신을 말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집사님들의 의견에 저역시 동의하고 동참하려고 합니다.
2013년 6월 23일
이정필 목사(소망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