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닙니다. VIP가 최우선이 아닙니다. 이것을 잘못 오해하고 계신 분들이 있습니다. 영혼구원에만 초점을 맞추다 보면 자칫 교회의 존재목적이 그야말로 성장시스템이 되고, 목장모임이 프로그램으로 그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무엇을 최우선으로 추구하고 있을까요? 우리는 성경적인 교회를 회복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께서 이땅에 만들려고 하셨던 교회를 만들어보자는 것입니다. 특히나 사도행전적 초대교회를 현시대에 실현해보려고 합니다. 좀 무모한 짓으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성경적인 교회 모습을 회복하는데, 왜 가정교회인가? 그것은 초대교회가 가정교회 형태였기 때문입니다. 백석대학교 홍인규 교수님은 논문에서, 초대교회는 100% 가정교회였다고 말합니다. 가정교회들이 예루살렘교회, 안디옥교회, 고린도교회 등을 형성하고 있었고요.
만약 성경적인 교회의 회복이라는 의식없이 영혼구원만을 외친다면 보통의 교회들과 다를 것 없이 전도는 성장시스템으로 변질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사랑해야 합니다. 사랑이 먼저입니다. 사랑하면 결혼하게 되고, 사랑해서 결혼하면 아이는 자연스럽게 생겨나는 것과 같이 우리 모두가 사랑해야 합니다. 예루살렘에 복음이 어떻게 확산되었습니까? 가정교회마다 서로 위하는 마음,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가정교회 소문은 금새 예루살렘에 퍼졌고, ‘주님께서는 구원 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여 주셨’습니다(행2:47).
사랑이 없이 아이를 낳으면 무책임하게 되고 귀찮은 존재가 되듯이 영혼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진심으로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이 먼저 있어야 하고, 오늘도 예수없이 죽어가는 영혼을 보면서 안타까운 아버지 하나님의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목장은 말할 것도 없고 교회 안에 이런 사랑이 흘러넘칠 때, 우리 교회를 준비된 그릇으로 보시고 믿지 않는 사람들을 더해주실 것입니다.
우리 안에 사랑의 마음을 주시도록 기도해야 하고, 목장과 교회에 누가 오던지 사랑을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먼저입니다.
2013년 5월 26일
이정필 목사(소망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