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회에는 깜짝 놀랄만큼 똑똑한 아이들이 많습니다. 앞으로 큰일꾼이 되느냐, 그냥 평범한 아이가 되느냐는 아빠와 엄마의 절대적인 역할에 달려 있습니다. 아이들을 잘 키우기 원하신다면 저와 함께 계산을 한 번 해보겠습니다.
요즘은 돈이면 다 된다는‘물질만능주의’시대입니다. 전혀 틀렸다고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워낙 세상의 구조가 그렇게 돌아가고 있으니까요. 그러나 돈으로 안되는 것이 훨씬 많다고 봅니다.
그 중에 하나가 아이들을 향한 사랑입니다. 특히 어릴수록 아빠, 엄마의 교감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눈을 마주보면서 사랑의 언어와 스킨십을 통한 관계형성은 정서적 안정감을 주고, 뇌의 전달물질인 시냅스를 왕성하게 생성하여 지능을 향상시킵니다.
똑똑한 아이들은 부모와의 교감이 잘 이루어지는 반면 후천성 자폐증 같은 경우는 어릴 때부터 이런 교감을 하지 못할 때 생겨납니다. 교감은 돈으로 할 수 없는 것이죠. 바꿔 말하면 돈이 없어도 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그런데 잘못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돈이 있어야 좋은 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다고 말입니다.
돈으로 좋은 장난감을 사줄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비싸지 않은 장난감을 사주더라도 아빠와 함께 놀 때, 아이에겐 정서적 자산이 쌓여 사회성에서 자존감을 높아지고 남다른 창의력이 키워집니다.
돈으로 비싼 가정교사를 붙여주는 것보다, 밥상에서 온가족이 함께 깔깔대며 식사를 할 때, 블록놀이를 하거나 놀이터에서 그네를 밀어줄 때, 자전거를 혼자 타는 순간에 뒤에서 잡아주었던 아빠의 모습에서, 잠들기 전에 옛날이야기를 해주거나 동화책을 읽어줄 때 아이들 가슴에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소중한 가치를 품게 합니다.
청소년기 자녀들의 방황은 대부분 부모와의 갈등입니다. 혹자는 여자아이들의 갈등은 엄마와의 관계가 해결하고, 남자아이들의 갈등은 아빠와의 관계가 해결한다고 했는데 맞는 말입니다. 미리부터 대화의 벽이 생기지 않도록 건강한 가정의 모습을 만들어 놓아야 삐뚤어지지 않습니다.
비록 돈이 없어도 꽤나 괜찮은 인물로 키울 수 있습니다. 계산을 잘 해보시면 말입니다.
2013년 3월 24일
이정필 목사(소망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