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2월 17일
이정필 목사(소망교회)
우리교회는 헌금 종류가 없는 것을 아실 것입니다. 전에는 감사헌금 외에도, 생일감사, 건축, 선교, 장학, 구제, 비전헌금 등이 있었습니다. 교회 밖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내용 중에 하나가 헌금 종류가 많다는 것입니다. 우리 편에서 성경적인 근거로 방어할 수 있지만, 좋게 보이지 않는 것은 사실입니다.
자유롭게 헌금을 하실 수 있도록 무지봉투 한 가지만 두고 있습니다. 여러분들께서 언제든지 특정한 헌금을 자유롭게 하실 수 있으며 해당되는 헌금은 그곳에만 사용하겠습니다. 개인이나 부서에, 선교지에, 장학금 등으로 지정하시는 헌금입니다.
예컨대, 교회 지체 중에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어서 물질로 돕기를 원하시면 지정헌금을 하는 것입니다. 상대방의 이름과 함께 어디에 쓸 것을 정해주는 방법입니다. 재정부에서는 기록은 남기되, 지정한 사람에게 전해줄 때는 무명으로 전해질 것입니다. 교회 안에 경제적 어려움이 있는 가정을 돕는 방법입니다. 누구라도 지체의 어려움이 보이시면, 보게 하신 분이 성령이시니 순종하시고 무리가 되지 않는 선에서 지정헌금을 해주십시오.
교회 안에서 금전적인 거래는 안됩니다. 돈을 빌려줘도 안되고, 빌려달라고 해서도 안됩니다. 결국은 사람관계가 깨어지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잘못해서 그러는게 아닙니다. 돈이 사람의 관계를 깨뜨립니다. 누군들 갚고 싶지 않았겠습니까? 사정이 생기면 못 갚아지고, 그러다보면 관계의 어려움이 생깁니다.
아울러 모든 헌금에서 금액이 크면 ‘무명’으로 헌금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헌금액수가 크면 알게 모르게 어깨에 힘이 들어가고, 교회 안에서 목소리도 커지는 것을 봅니다. 사람에게 잘 보이려고 헌금을 하는 것이 아닌데도 말입니다. 헌금액수가 크던 작던 그건 하나님 앞에 드리는 것입니다. 보상도 하나님께서 하실 것입니다. 사람들에게 인정받으려는 의도는 잘못된 헌금입니다. 무명으로 내면 겸손해질 수 있습니다. 하나님만 아실 것을 믿기에 신앙적으로도 성숙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