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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13 00:15

톤을 낮추고 느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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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월 13일
이정필 목사(소망교회)

지난 번‘말이 너무 쎄다’는 칼럼 후에 다들 반성하고 자중하는 태도들을 보여서 참 좋습니다. 말에 대한 두 번째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올해 하나님의 기적을 체험하기 위해 준비가 되어야 하는데 그것은 하나됨이고, 하나됨을 깨뜨리기 가장 쉬운 것이 말입니다. 일 때문이 아니고 말 때문에 나눠집니다.

말에는 두 종류의 말이 있습니다. 사람을 세우는 말이 있는가 하면, 사람을 죽이는 말이 있습니다. 칭찬은 사람을 세우는 말입니다. 뻔한 칭찬, 억지 칭찬, 아부성 칭찬이라도 괜찮습니다. 반대로 사람을 죽이는 말은 상대방 감정이나 입장을 고려하지 않는 말인데, 무시하고 깍아내리는 말이나 비웃음, 욕입니다.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도 그렇게 하면 안됩니다. 특히 부부간에는 더더욱 지켜져야 할 예의입니다.

종종 남편들이 아내를 세워주지 못하고, 아내가 남편을 세워주지 못하는 말을 듣습니다. 은밀하게 자기네끼리 하는 말이 아닌, 제가 교회 안에서 듣는 말들이어서 더 속이 상합니다.

깨어지는 관계의 요인 중 하나는‘버럭’입니다. 제 경험상 지금까지 언성을 높여서 내 의견이 상대쪽에 수용된 경우는 없었습니다. 오히려 상대방의 마음이 닫히고, 관계도 깨어진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일단 화가 나면 화를 다스리기가 어렵습니다. 그럴 때에 대화 방법은 톤을 낮추고 느리게(또는 천천히) 말하는 것입니다. 또 째려보거나 눈을 부아리지 않는 것입니다.

상대방이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더라도, 자존심을 건드리며 감정을 상하게 만들면, 그후 아무리 조리있게 설명을 해도 전달이 되지 않습니다. 절대 화를 내지 마십시오. 도움이 안됩니다.

저역시 말을 잘 하지 못하는 사람 중에 한 사람인 것을 압니다. 그래서 노력하자고 제안하는 것입니다. 저부터 감정을 다스리는 대화방법을 사용하겠습니다.

"여러분은 이것을 알아두십시오. 누구든지 듣기는 빨리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고, 노하기도 더디 하십시오.
노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의를 이루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
(야고보서 1:1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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