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2월 27일 이정필 목사(소망교회)
통상적으로 ‘선교’와 ‘전도’는 구분해서 사용합니다. 전도는 같은 문화권에 있는 사람에게 복음을 전할 때 사용하는 용어입니다. 그러니까 우리의 경우는 대한민국 사람에게 예수님을 전하고 믿도록 하는 복음사업은 전도에 해당합니다. 선교는 타문화권의 사람에게 복음을 전할 때 사용하는 용어입니다. 언어가 다르고, 생활습관이 다른 외국의 사람들에게 해당됩니다.
예수님은 분명, 땅끝까지 이르러 복음을 전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만, 이 명령은 예루살렘이 먼저이고 다음 단계로 온 유대이며 그 후에 사마리아와 땅 끝이라고 이해해서는 안됩니다. 이 명령은 동시 다발적으로 세상을 정복하는 것으로 이해하셔야 합니다. 지상명령은 점진적인 명령이 아닙니다. 예루살렘에도 복음이 필요하지만, 동시에 사마리아에도 복음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내 조국 대한민국의 복음화와 함께 타민족 문화권에 복음을 전하도록 명령을 부여받은 사람들입니다.
주님의 이 지상명령을 따르려면 개인의 생업을 사실상 포기해야 가능합니다. 그리스도인 모두가 선교사로 헌신하는 것이지요. 그러나 우리가 가야하지만 갈 수 없기 때문에 우리를 대표해서 선교사를 파송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파송한 선교사의 사역을 기도와 물질로 동참하는 것입니다. 우리교회가 회원교인의 1% 선교사 파송을 비전으로 세워놓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선교사라고 할 때는 보냄을 받은 사람이 있지만, 그 사람을 후원해야 하는 ‘보내는 선교사’가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예수님의 지상명령을 부여잡고 아프리카 오지에 간들 뒤에서 후원하는 사람이 없으면 어떻게 사역을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남아있는 성도들이 변방에 가있는 선교사를 위해서 열심히 중보기도를 해야 하고 재정적인 뒷받침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우리 소망교회 공동체를 바라보실 때 흐믓해 하실까요? 아니면 가슴이 아프실까요? 오늘도 잃어버린 한 명의 영혼을 위해서 일하시는 그분의 마음을 헤아리고, 영혼 구원하여 제자 만드는 사역에 동참하고 있는 우리 공동체를 보시며 미소 짓고 계시지는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