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2월 20일 이정필 목사(소망교회)
우리 교회는 좋은 전통을 만들어가려고 계속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른 교회에서는 찾아보기 쉽지 않은 좋은 흐름 말입니다. 그 중에 하나가 ‘자원’하는 것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거듭난 성도가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는 마땅한 방법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누가 억지로 시키기보다는 스스로 자원하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특히나 교회에 눈에 보이는 일은 다른 사람의 몫이 아닌 바로 자신이 일이라는 것은 소망교회 식구라면 이제 누구든지 압니다.
그런데 교회 안에 두 가지 재미있는 현상이 생겼습니다.
첫 번째는 안보려고 하는 것입니다. 교회 안에(공동체와 예배당) 부족한 부분이 보이면 예전에는 건의를 참 많이 했드랬습니다. “목사님! 이것은 이렇게 해야 하지 않나요?”라고 말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런 말씀들을 안하십니다. 제가 잘 안듣기도 하겠지만, 그런 말을 하는 분에게 “다른 사람은 눈에 보이지 않는데 눈에 보이는 것을 보니 당신의 몫인가 봅니다. 당신이 해보세요~”라고 해주었습니다. 그러니까 건의하면 자신이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아주 좋은 현상입니다. 그런데 아에 눈을 닫거나, 마음을 닫아버리는 것은 아닐까 걱정?이 됩니다.
두 번째는 교회의 부족한 부분을 다른 사람도 보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현상이 생긴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아에 다른 사람에게 섬길 수 있는 기회를 양보?하는 분위기입니다.
아닙니다. 눈에 보이고 마음속에 일어나는 것들은 바로 자신의 것입니다. 부족한 부분들을 볼 수 있도록 눈과 마음을 열어주시는 분이 성령이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의 몫은 그 사람의 것입니다. 다른 사람의 상태까지 점검할 필요는 없습니다. 믿음의 분량이 다르고, 헌신의 모양이 다르니까요. 그리고 다른 사람은 그 사람의 위치에서 눈에 보이는 일에 헌신하고 있습니다. 배려하지 마시고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떼어주신 몫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가정교회의 핵심은 섬김과 헌신입니다. 나머지는 하나님께서 하실 일입니다. 내 편에서 눈에 보이는 일을 하도록 지시하시는 분의 요구에 기꺼히 순종하셨으면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을 축복하시길 원하십니다. 그러니 섬김을 통한 축복을 양보하지 마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