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월 16일 이정필 목사(소망교회)
다수결의 원칙은 민주주의 기본입니다. 보다 많은 사람들의 의견에 따라 일을 처리해가는 방식입니다. 국회에서 집권당이 다수의석을 이용해 예산을 강행하는데 아주 도움?이 되는 방식입니다. 이런 부분에서 다수결의 원칙이 좋은 방법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교회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교회를 끌어가는 것은 성도 다수의 의견이 아닙니다. 운영위원회의 결정도 아닙니다. 그렇다고 목회자의 단독적인 의견은 더더욱 아닙니다.
우리 교회의 Head는 예수님이시며 그 분께서 운전대를 잡으시고 라이드해가십니다. 때문에 우리 교회가 가려고 하는 방향을 결정하는 분은 예수님이십니다. 예수님께서 성령하나님을 통해 우리 인도해주시는 것입니다. 때문에 우리는 성령께서 인도하심에 민감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 교회에서 진행되는 모든 ‘회의’는 사람들의 의견을 모으려고 하는 것이 아님을 아셔야합니다. 결정해야 할 사항이 있으면 구성원 전체가 기도하며 하나님의 뜻을 물어가는 과정이 ‘회의’입니다. 한 사람에게 말씀하시는 것보다, 여러 사람에게 말씀하셨던 하나님의 응답이 더 안전하기 때문입니다.
때로는 우리 상황에 도무지 불가능한 어떤 일이 있다고 하더라도, 하나님께서 원하시면 공동체는 순종하고 따라가야 합니다. 아무리 잘나가고, 문제없는 일이라 할지라도 하나님께서 아니라고 하면 그 자리에서 멈춰야 합니다.
특히 담임목사인 저에게는 하나님의 뜻을 묻는 다는 것이 가장 민감한 부분이 되어야 하겠지요? 리더로서 하나님께서 무엇을 원하시는 지 말씀 속에서 찾고, 그 말씀을 가르치고 전하는 역할이 주어졌기 때문입니다. 불성실하거나, 자기의 사리사욕을 채워넣는 가르침은 안되겠지요. 그래서 저는 늘 두려운 마음으로 강단에 섭니다.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우리교회는 다수결의에 따라 일을 진행하지 않는다는 사실. 기도하며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것만큼 움직인다는 것. 그러다가 성령하나님께서 멈추라고 지시하시면 그 자리에 즉시로 선다는 것을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