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4.27
가끔 영화나 텔레비전에서 써핑보드를 타는 사람들을 봅니다. 파도위해 널따란 보드를 올려놓고 그 위에서 중심을 잡으며 해변을 향해 질주를 하는 것이지요. 파도가 크면 클수록 그 스릴이란 대단할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교회 중에 하나를 담임하고 계시는 윌로우크릭교회 빌 하이빌스 목사님은 교회의 성장도 이 파도와 비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하나님은 교회의 부흥을 위해서 때마다 어떤 영적 파도를 일으키신다고 봅니다. 한국의 부흥을 보아도 그렇습니다. 120여년의 기독교 역사를 뒤돌아보면 영적 파도를 일으키시는 때가 있었습니다. 전쟁 후 폐허된 이 조국의 땅에 하나님은 성령을 통해 일하셨습니다. 땅을 회복시키셨던 것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마음과 영혼까지 회복시키셨습니다.
70년대 들어오면서 대단한 영적 운동들이 일어난 것입니다. 그 중에 하나는 성령운동입니다. 부흥성회를 통해 그 전까지 인지하지 못했던 성령하나님의 강한 역사를 체험하였습니다. 교회는 획기적인 변화를 경험하였습니다. 그와 함께 구역제도가 생겼습니다.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처음 구역제도를 도입하였습니다. 지금도 교회 내의 구역제도는 교회 성장학을 다루는 외국의 유명 신학교에서 가르치고 있을 정도입니다.
성령의 강력한 일하심을 경험하면서 사람들은 영적충만, 일명 성령충만을 외쳤지만 무엇인지 모르는 갈급함들이 있었습니다. 바로 말씀이 없다는 것이었죠. 그 때 제자운동이 활발하게 일어났습니다. 옥한흠 목사님께서 시무하시던 사랑의 교회를 중심으로 제자 만들기 성경공부가 전개되었습니다. 이 영향력은 많은 교회에서 탁월한 효과를 보았습니다. 성령과 말씀은 교회를 건강하게 세우는 두 기둥이 되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80년 말부터 90년대에 들어와서는 찬양운동이 있었습니다. 온누리 교회에 경배와 찬양이 생기면서 화려한 복음성가들이 등장하였고 예배의 패러다임도 급격히 바뀌었습니다. 찬양은 참으로 교회를 변화시키는 일에 큰 기여를 하였습니다. 이렇듯 시대 시대마다 하나님의 일하심이 있었습니다. 교회의 부흥을 위해 일으키신 하나님의 영적파도였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21세기는 어떤 영적파도를 일으키실까요? 그것은 성경적인 교회를 회복하는 고민에서부터 출발합니다. 사도행전에 등장하는 초대교회 모습을 찾아가려는 노력들입니다. 이러한 고민과 노력들이 표면적으로 드러나고 있는 것이 “가정교회” 운동입니다. 소그룹교회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6여년 가까이 이 가정교회를 직접, 간접적으로 접하면서 한국교회 문제의 대안이라고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교회, 성경적인 교회를 회복하려는 저의 간절한 노력을 하나님께서 아시고 ‘가정교회’를 만나게 하신 것 같습니다. 가정교회는 지금 세대를 향해 일으키시는 영적파도라고 믿습니다.(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