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9월 30일부터 10월 3일까지 4일간 동안 평신도세미나 접수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접수가 시작한 지 하루가 지났는데, 4명이 신청을 하였습니다.
이것은 추석 연휴이기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보통 교회에서 평신도 세미나를 보낼 때는 “어느 교회로 보낼까?”에 대해
사전 조사를 하기 때문에 신청일이 휴일이라도 상관이 없습니다.
‘접수 4명’이라는 소식을 듣고 순간 “이게 무슨 뜻일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월요일에 최영기목사님과의 만남이 있었습니다.
“평신도 세미나에 4명이 접수 되었습니다”는 소식을 들은 최목사님은 깜짝 놀라셨습니다.
작년 세미나 때에 정원이 다 차고 평점도 최고점에 받았는데 불구하고 올해 이런 일이 있다면
“주님의 뜻이 무엇인가를 기다려 봐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저녁에, 세미나 접수 상황이 어떠한지를 알기 위해 전화를 주신 이경준 한국가사원장께서도 놀라시며,
곧바로 가정교회 지역목자 카톡방에 “소망교회 평신도 세미나에 신청자가 많지 않습니다.
신청을 도와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문자를 올리셨고, 가정교회 사역원 홈페이지에도
세미나 접수를 독려하는 긴급 공고도 내주셨습니다.
그 결과, 8명이 접수하셔서 총12명이 평신도세미나에 등록하셨습니다.
가정교회 평신도세미나를 하는 교회에서 ‘등록일 당일 4명 접수’는 가정교회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을 것입니다.
물론 우리가 평신도세미나를 하는 10월에는 한국에서 가정교회를 가장 잘하고 있다고 하는 교회들이
이 시기에 함께 세미나를 개최하는 여파도 있지만 그보다는 또 다른 의미가 있지 않은지 되돌아봅니다.
지난 주 민수기 말씀묵상 본문이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가나안 땅은 이스라엘 백성의 능력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인도하여 주시는 땅이다”
“가나안 정탐은 이스라엘이 자신의 능력으로 가나안에 들어갈 수 있느냐를
살피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시는 땅이 어떠한 지를 돌아보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상황의 어려움에 항상 불평을 하였고,
고라를 중심으로 한 레위지파 사람들은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은 가나안이 아니라 우리가 살던 이집트 땅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가나안에 들어가지 않겠다”고 하면서 무리를 지어 대항하였습니다.
이에 모세는 “하나님께서는 당신들을 선택하셔서 가까이 오게 하시고,
성막의 일을 통해 백성들을 돌보는 일을 하게 하셨다.
이것이 당신들에게 분수에 넘치는 일인 것을 알지 못하느냐?”고 물었습니다.
모세의 이 말이 마치 우리 소망교회에게 하시는 말씀처럼 들립니다.
“내가 너희에게 은혜를 베풀어서 구원하였고, 영혼구원 하는 사명을 지닌 왕 같은 제사장, 하늘대사가 되게 했을 뿐 아니라
목자목녀를 세우는 평신도세미나까지 하게 하였는데, 이것이 너희에게 분수에 넘치는 일이라고 생가하지 않느냐?”
지난 주일예배에서 ‘4명의 접수’소식을 들었을 때, 우리의 마음은 어떠했습니까?
“주님, 평신도세미나 꼭 하게 해 주세요”, “잘됐다. 세미나 안 해도 되겠구나”
둘 가운데 어느 쪽입니까? 평신도세미나가 우리소망교회에게 분수에 넘치는 은혜이며 축복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면,
우리의 마음은 어떻게 하든 세미나를 할 수 있게 해 달라는 쪽으로 모아졌을 것입니다.
주님은 우리의 마음을 다 아십니다. 그래서 ‘4명의 접수’를 통해 우리의 속마음을 스스로 보게 하시고,
다시 한 번 분수에 넘치는 일에 참여할 기회를 주고 계시다는 생각이 듭니다.
평신도세미나는 분에 넘치는 은혜요, 축복입니다.
평신도세미나는 우리가 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하십니다.
평신도세미나가 바로 작은교회(목장)에게 소망을 주는 첫 단추입니다.
주님이 베푸시는 평신도세미나를 정성과 최선을 다해 섬기도록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