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8월 28일
이정필 목사(소망교회)
우리 교회는 앞으로 2년 정도가 굉장히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내년은 제가 부임한지 5년이 되는 시점이기도 하고, 내후년은 가정교회를 시작한지 5년이 되는 까닭입니다.
그동안 우리는 참 많이 변해 왔습니다. 그 중에도 목회자로서 가장 큰 기쁨이라면 여러분 모두가 순종적이라는 것입니다. 제 리더쉽에 순종하려는 태도를 가지고 있어서 그렇습니다. 가정교회로의 전환, 큰나무도서관이나 작은교회와의 연합 등이 여러분의 순종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을 일들입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 교회는 대단한 가능성을 지녔습니다. 그래서 지금보다 뚜렷한 복음의 열매와 선한 영향력이 나타날 것을 믿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것은‘하나됨’입니다. 우리 각자는 독특한 재능과 신앙의 색깔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추구하는 것도 조금씩 다릅니다. 나쁘지 않습니다. 교회 안에 다양함이 존재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니까요. 아름다운 풍경화는 다양한 색의 물감으로 그려지듯 말입니다. 그러나 자기의 색깔을 가지는 것은 좋은데, 다른 색깔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습니다.‘나는 이런 색이니까, 네가 나에게 맞추라’는 식입니다. 다양성을 인정하는 하나됨이 없이는 성숙한 공동체를 이룰 수 없습니다.
또 하나 중요한 부분은‘중심인물’입니다. 하나됨을 이루는 중심리더가 세워져야 합니다. 목회자가 중심이 되는 교회는 건강하지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목회자가 예수님 자리에서 잘못된 권위의식으로 교회를 지배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평신도들이 일어나야 합니다. 목회자가 말씀을 선포하면, 그 말씀대로 살아보자고 분위기를 주도하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깃발을 꽂으면 가장 먼저 깃발 아래에 모이는 종자씨앗(혹은 Seed Money)과 같은 사람이 필요합니다.
옆에 있는 성도들을 격려하며 일으키고, 공동체 안으로 더 깊숙이 들어올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갈 평신도가 필요합니다. 목사의 열 마디 말보다는 행동하는 평신도 리더가 필요합니다.
우리교회 많은 사람들이 으싸으쌰 해줄 사람만 있으면 자신도 발 벗고 나설 의향이 있다고들 합니다. 저도 그 말에 동감하며 앞으로 2년 동안 평신도 리더를 발굴하고 훈련시키는 사역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여러분 자신이 교회의 리더그룹이 되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