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7월 10일
이정필 목사(소망교회)
지난 주일 맥추감사주일로 지키면서 저 역시 지난 6개월 동안 베푸신 은혜를 돌아보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가 큽니다.
개인적으로 셋째아이 하빈이를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그것도 세 자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예정일(1월 1일)에 정확하게 태어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아픈 곳 하나 없이 너무도 건강하게 자랍니다. 겨우 콧물감기 한 번이 전부입니다. 아내를 비롯해서 우리 가족이 모두 단단하다는 것도 감사합니다. 딱히 보약이나 영양제 한번 안 해줬는데도 이렇게 건강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진짜 감사합니다.
가정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교회에 감사합니다. 작은교회와의 예배당 공유가 가장 큰 일이 되겠네요. 정말 잡음 없이 모든 성도들께서 공감해주셨고 동의해주셨기에 가능했습니다. 다른 교회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을 한 것입니다. 주위에서 걱정하는 사람도 많지만, 부러워하고 칭찬하는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그리고 벌써 두 달이 지났는데, 딱히 걱정스러운 또는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지 않아서 감사했습니다.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을 보면 기대가 됩니다. 많은 변화는 아니지만, 그래도 하나님 뜻대로 살아보려고 몸부림치는 모습에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 모두는 작년과 다른 성숙해져 가고 있는 중입니다. 그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느냐고요?
주일예배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주일예배를 꼬박꼬박드리고, 말씀에 반응하는 것을 보면서 성숙해가고 있음을 느낍니다. 그 중에도 청소년들이 말씀을 듣고 생활에서 실천해가고 있음을 발견합니다. 처음 청소년과 함께 예배할 때만 해도 조는 학생들이 많았던 것에 비하면 엄청 달라졌습니다. 어린이들도 달라지고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처음에는 많이 떠들고, 왔다 갔다 하고 정신이 없었지만, 점점 조용해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어른들의 예배분위기를 배우고 있다는 결론입니다.
그리고 헌금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작년까지 매월 마이너스 재정이었습니다만 지금까지 재정이 채워지고 있음에 감사합니다. 딱히 성도가 늘어난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줄었습니다. 그렇다면 이것 역시 성숙해져 가는 있는 신앙의 증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모습을 보면 남은 6개월도 너무 너무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