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말씀묵상을 처음 알게 된 것은 에스라 성경대학원에 입학하면서부터입니다.
그전에는 오랫동안 교회를 다니면서, 성가대, 중고등부, 청년부 교사를 했어도,
20년 만에 신학대학에 재입학을 했을 때에도 말씀묵상은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 않았다’ 보다는 ‘몰라서 못했다’가 올바른 표현인 것 같습니다.
에스라 성경대학원에서 말씀묵상을 하면서 알게 된 것은
‘성경 속에 계신 하나님이 저의 삶 속에 함께 계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후부터 말씀의 인도하심에 따라 교회 개척도 하고,
주님이 기뻐하시는 성경적인 교회를 위해 지금까지 오면서
“말씀묵상은 실제적인 하나님과의 동행이다”는 것을 확실히 알게 되었습니다.
말씀묵상은 우리가 지금까지 갇혀 살아왔던 ‘울타리’ 너머의 새로운 세계를 보여줍니다.
하나님과 하나님 나라를 알게 하고, 하나님을 닮아 아름답고 멋진 우리 자신의 본래 모습을 보게 합니다.
그리고 그 모습을 하나하나 회복시켜 주심으로 구원의 새로운 창조를 경험하게 합니다.
삶이 기쁘고 행복해지는 이러한 변화는 하나님 아버지가 주시는 말씀을 매일 듣고 순종할 때 나타납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주시는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순종하면 좋은 일이 많이 생깁니다.
요즘 성경통독 설교를 하면서 제게 유난히 와 닿는 말씀이 있습니다.
출애굽기, 민수기 설교 준비를 할 때에 눈에 뜨인 말씀들이 있었는데,
그것은 ‘모세가 하나님 앞에 엎드려 기도하였다’는 구절들이었습니다.
예전에 이 말씀들을 보았을 때 “모세에게 있어 기도는 하나님의 뜻을 듣는 시간이었고,
문제 해결의 열쇠였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신명기 설교 준비를 하면서는
“하나님이 기도하라고 내게 주시는 말씀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것은 설교를 위해 신명기 34장 전체를 읽으면서 유독 9장에 나오는 말씀이
계속 제 마음속에 남아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때에 주님께서 당신들을 멸하시겠다고 하셨으므로,
나는 주님 앞에 여전히 밤낮 사십 일을 엎드려 있으면서, 주님께 기도하여 아뢰었습니다."(신명기 9:25-26)
평상시 모세는 기도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한 모세가 특별히 40일을 작정을 하고 기도를 한 것은
이스라엘 공동체의 운명이 달린 문제를 가지고 기도를 하려 했기 때문입니다.
모세는 이 기도를 통해 어려운 난국을 이기고 하나님과 동행하게 됩니다.
이와 같은 이야기들이 성경에는 많이 나와 있습니다.
우리가 얼마 전에 보았던 에스더서에도 이스라엘을 위협하는 악에 대해 ‘죽으면 죽으리라’는
필사적인 기도로 반전의 승리를 하는 이야기가 있고,
예수님이 승천하신 후에 제자들이 약속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기도함으로써
성령충만하여 교회가 시작된 이야기는 너무도 유명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머리로 알고 있던 말씀들이 어느 순간 마음속에 와 닿는 때가 있는데,
그 때가 '기도의 자리’로의 특별한 부르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부르심의 목적이 무엇인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그것은 하나님만이 아십니다. 그러나 한 가지 드는 생각은
우리 소망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을 위한 자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현재 우리 소망교회에서는 하나의 운동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것은 ‘말씀의 회복’과 더불어 ‘하나님과의 동행하는 교회’가 되고자 말씀운동입니다.
그래서 전교인 70% 말씀묵상을 목표로 하고 있고,
간증도 말씀에 순종했던 간증을 하면서, 말씀동행에 애쓰고 있습니다.
이러한 소망교회를 하나님은 매우 기뻐하시며.
약속하신 말씀을 이루는 신실하신 하나님의 동행을 보여주실 것입니다.
그래서 기도의 자리에 부르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교회에 주님의 영광이 임할 때, 이를 방해하려고 겁을 주는 악한 세력에 넘어지지 않고
승리할 수 있는 믿음과 능력을 더하여 주시기 위해 기도의 자리에 부르시는 것 같습니다.
기도는 아침과 밤 시간, 두 번에 걸쳐 기도하려 합니다.
헌신대 의자도 잠시 누워 쉴 수 있는 의자로 바꾸어 주셨으니, 한껏 기도해 보려고 합니다.
주님의 말씀이 성취되는, 주님의 영광이 가득한 소망교회를 위해 함께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