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안식월로 가 있던 한 달 동안 소망교회의 주일예배 때에,
매 주일마다 5~6명의 목자목녀들이 신앙간증(자서전)을 하였습니다.
다른 목사님을 모시고 말씀을 듣지 않고 목자목녀들이 쓴 ‘신앙 자서전’을
나누도록 한 것은 나름의 이유가 있었습니다.
과거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현재의 내 모습은 어떠한지,
그리고 앞으로 원하는 삶은 무엇인지에 대한 목자목녀들의 간증은 우리 소망교회의 현주소이자,
앞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도 제주도에서 영상으로 함께 예배를 드렸는데,
매 주일마다 들려진 목자목녀의 간증은 그 어떤 설교보다도 감동과 은혜가 넘쳤습니다.
그것은 한 사람, 한 사람이 살아 온 삶을 숨김없이 나눈 솔직한 고백이었기 때문이고,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이며 신앙인으로서 많은 공감이 되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진솔한 신앙간증을 해 주신 목자목녀님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목자목녀들의 자서전을 들으면서 발견한 것은,
우리는 각 기 다른 환경에서 살아왔지만 많은 공통점이 있다는 것입니다.
1. 대부분 어렸을 때부터 신앙생활을 했다.
2. 집 안 환경이 좋지 않음으로 인한 어려움이 있었다.
3.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는 은혜 체험이 있었다.(청소년이나 청년 때에)
4. 그 후 결혼, 직장, 자녀양육 등의 바쁜 일상으로 인해 신앙생활의 즐거움이 없었다.
5. 전통교회에서의 신앙생활보다 성경적인 교회를 추구하는 가정교회가 더 좋다.
6. 특히 말씀통독과 말씀묵상을 하고 있는 지금이 가장 좋다.
아마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다른 성도님들도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것 외에도 또 하나의 중요한 공통점이 있었는데,
그것이 앞으로 우리 소망교회가 나아갈 방향이며 해결해야 할 과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것은 “현재 나는 기쁨이 넘치는 행복한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라고 말하는 목자목녀가 많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요?
제주에서 아내와 사려니 숲길을 7시간 동안 걸으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을 때,
“내가 지금 신앙생활을 잘 하고 있다고 보이나요?”고 아내가 물었습니다.
“당신에게 지금 신앙생활로 인한 기쁨이 넘치냐?”고 제가 되물었습니다.
곰곰이 생각하던 아내는 “평안은 한데 기쁨이 넘치지는 않는 것 같다”고 대답하였고,
“그것은 신앙생활의 열매가 없어서 그런 것이다”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예수님을 믿어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고, 나름의 은혜를 체험했지만,
바쁜 일상의 생활에 파묻혀 하나님이 주신 특권도 사명도 잊어버린 채 살던 사람들이 바로 우리들이었습니다.
그래서 “내 백성이 나를 알지 못하여 망한다”(호 4:6)는 말씀처럼,
하나님을 믿는다 하면서도 망하는 삶을 살았던 것입니다.
그러한 우리를 하나님의 말씀을 올바로 알고, 그 말씀을 있는 그대로 믿고 순종함으로,
약속된 말씀대로 잘 되는 자녀가 되도록 하기 위해, 우리 소망교회를 말씀으로 인도해 주신 분이 하나님이십니다.
목자목녀들의 간증을 들으면서 ‘이제 우리는 약속된 말씀의 열매를 하나하나 맺을 때가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소중하게 여기며 ‘받들어’ 순종하는 공동체에 임하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 6월 첫 주부터 8회에 걸쳐 2달 동안 성경전체를 나누어 설교를 하려고 합니다.
‘왜 하나님의 말씀인가?’를 중심주제로 해서 성경의 역사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꼭 필요한 일이기에, 안식월의 성경통독을 통해 보여주셨던 이야기를 나누려고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우리소망교회가 더욱 말씀의 터 위에 굳게 서고,
주님의 말씀을 받들어 순종함으로서 약속된 말씀을 이루는 교회가 되기를 원합니다.
이 모든 것이 성령님의 인도하심 가운데 온전히 이루어지기를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