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식월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첫 주에는 제주 서쪽에 있는 애월이라는 곳에서 일주일을 지내다가
이번 주에는 반대쪽 성산일출봉에서 10km 정도 떨어진 곳으로 왔습니다.
아는 목사님이 소개해 주신 제주 전통 가옥에서 3주를 지낼 예정입니다.
저의 일과는 지내고 있는 집에서 10km 정도 떨어져 있는
성산일출봉에 차를 타고 가서 정상까지 오르는 것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처음에는 숨이 차고 힘이 들어서 중간에 두세 번 쉬면서 올라갔는데,
지금은 쉬지 않고 단숨에 올라갈 뿐 아니라 금요일엔 올라갔다가가 내려와서
곧바로 다시 올라가기를 두 번이나 힐 정도가 되었습니다.
한라산을 오르려면 지금의 체력으론 힘들기 때문에 성산일출봉을 체력 훈련 장소로 잡고 매일 오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돌아와서 아침식사를 한 후에, 조금 쉬다가 오전 시간에는 말씀묵상과 통독을 합니다.
오후에는 집 근처 오름 코스를 찾아 걷거나 해변 길을 뛰기로 합니다.
그래서 하루에 보통 10,000걸음에서 15,000걸음 정도를 걷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점점 다리가 내 다리가 아닌 것 같고 걸을 때마다 로봇 다리를 장착한 것 같이 천근만근 무겁지만,
귀하게 주어진 기회이니만큼 몸의 건강회복을 위해 열심히 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산을 오를 때의 또 하나의 유익은 주님과의 대화입니다.
토요일 아침 5시 30분, 타이머 소리에 일어나 아내를 두고 혼자 성산일출봉을 행했습니다.
너무 무리하지 않기로 해서 오늘은 일출봉에 가지 않기로 했는데,
나름의 고민과 답답함을 주님께 아뢰고자 성산일출봉을 향한 것입니다.
“주님, 말씀을 가까이 해야 하는 진짜 이유가 무엇입니까?”,
“성도들의 실생활 속에서 말씀이 주는 유익이 무엇입니까?”
안식월을 갖는 궁극적인 목적도, 이곳에 와서 성경톡독을 하는 이유도
이 문제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함이었기에 드린 질문입니다.
이미 들어서 알고 있는 답이 아니라 실제로 보고 체험하는 답을 원함입니다.
그러자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너의 가장 큰 기쁨은 무엇이냐?”
제 질문에 대한 답이 아닌 뜻하지 않은 질문이셨습니다.
그리고 “저 꽃과 나무, 바다와 산과 하늘, 모두 다 내가 너를 위해 만들었다.
내가 너에게 주는 선물이다.”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이렇게까지 하신 이유는 우리가 하나님의 가장 큰 기쁨이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은 우리에게 있어 가장 큰 기쁨이 되고 싶어 하십니다.
내려오는 길에 길가에 활짝 핀 꽃을 보았습니다.
하나님이 저를 위해 피게 하신 선물로 보인 순간 울컥하였습니다.
답답함을 가지고 산에 올랐다가 세상을 선물로 받은 자가 되어서 산에서 내려왔습니다.
성경은 내가 어떤 존재인지를 알게 합니다.
“너는 세상을 다스리는 사람이다. 세상의 것들을 소유하려는 존재가 아니다.”
“하나님을 기쁨으로 여기며 살 것인가? 소유를 기쁨으로 살 것인가?에 대한
선택권(자유의지)도 부여받은 존귀한 존재이다”라고 말씀은 말합니다.
말씀을 가까이 하면 올바른 선택을 하게 되고,
하나님이 주시는 기쁨을 누리고 나누는 자가 되게 합니다.
없는 상태에서도 70% 이상의 말씀묵상을 하고 있는 소망공동체를 기뻐하시며,
앞으로는 보았던 말씀을 하나하나 체험하는 말씀이 되게 하실 것입니다.
“내가(말씀이) 너희의 기쁨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