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한국가정교회 원장이신 이경준목사님이 쓰신 칼럼입니다 -
새해를 시작하면서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마음에 약속의 말씀을 주시기를 기도해 보시기 바랍니다.
제가 예수님을 믿은 지 두 해도 되기 전에 선교단체에서 한 팀을 맡는 리더가 될 것을 제안 받았습니다.
저는 성경에 대해 아는 것도 적고, 말도 잘 할 줄 모르던 상태에 있었기 때문에 자신이 없었습니다.
더구나 ‘나는 왜 리더십이 없을까?’ 고민을 하던 사람이었기에 더욱 그러했습니다.
팀에 있는 제 친구들 중에는 목사님 아들도 있고, 주일학교 교사를 하고 있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예수님을 믿고 난 이후에 구원의 감격과 감사를 가지고 열심히 사는 제 모습을 보신 리더가
군목으로 입대를 하면서 저를 리더로 세우신 것 같았습니다.
리더에게 순종은 해야 하겠고, 저는 성경을 읽으며 기도를 하였습니다.
성경을 읽는 중에 출애굽기 4장을 읽는데,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모세가 주님께 아뢰는 말이 꼭 나의 심정과 같았습니다.
“주님, 죄송합니다. 저는 본래 말재주가 없는 사람입니다. 전에도 그랬고,
주님께서 이 종에게 말씀을 하고 계시는 지금도 그러합니다. 저는 입이 둔하고 혀가 무딘 사람입니다.”
저도 그와 같은 말씀을 주님께 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그에 대한 주님의 말씀은, “누가 사람의 입을 지었느냐? 누가 말 못하는 이를 만들고 듣지 못하는 이를 만들며,
누가 앞을 볼 수 있는 사람이 되게 하거나 앞 못 보는 사람이 되게 하느냐? 바로 나 주가 아니더냐?”이었습니다.
그리고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니 가거라. 네가 말하는 것을 내가 돕겠다. 네가 할 말을 할 수 있도록, 내가 너에게 가르쳐 주겠다.”
이 말씀을 들은 모세는 “주님, 죄송합니다. 제발 보낼 만한 사람을 보내시기 바랍니다.”라고 말하였지만,
저는 차마 그 말씀을 드릴 수가 없었습니다.
모세가 하나님께 그 말씀을 드렸을 때, 하나님은 크게 노하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말을 잘 하는 아론을 그에게 붙여 주셨습니다.
후에 아론은 미리암과 함께 모세의 리더십을 인정하지 않았던 사람이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섬기도록 금송아지를 우상으로 만든 사람입니다.
저는 순종하는 것이 최선책이요, 모세의 불신으로 인해 부득이(?) 아론을 붙여 주신 것과 같은 차선책은
후에 더 많은 값을 치르게 된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순종하기로 작정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12절 말씀을 하나님께서 주신 약속의 말씀이라고 생각하고 주장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니 가거라. 네가 말하는 것을 내가 돕겠다. 네가 할 말을 할 수 있도록, 내가 너에게 가르쳐 주겠다.”
저는 지금도 사람들 앞에서 말을 하는 것에 자신이 없을 때가 많습니다.
그때마다 이 약속의 말씀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저는 저의 집에서 처음 예수님을 믿은 사람이었고, 예수님을 믿은 지 얼마 되지 않아 부모님의 반대가 심했습니다.
그때에도 하나님은 제게 약속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시편 118:5-6 “주님은 내 편이시므로, 나는 두렵지 않다. 사람이 나에게 무슨 해를 끼칠 수 있으랴?
주님께서 내 편이 되셔서 나를 도와주시니, 나를 미워하는 사람이 망하는 것을 내가 볼 것이다.”이었습니다.
물론 제 부모님이 망하는 것을 볼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부모님이 망하게 하지는 마시고, 그분들의 생각이 바뀌어서 예수님을 믿는 분들이 되게 해주세요.” 하고 기도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약속의 말씀대로 제 편이 되어주셨고,
제 부모님은 후에 예수님을 믿고 우리 교회 앞자리에서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는 분들이 되셨습니다.
새해를 맞이하며 하나님의 약속을 붙잡고 주장해 보십시오.
약속의 말씀은, ‘나는 이렇게 하겠다.’는 스스로의 다짐이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이 들어있는 말씀이어야 합니다.
주님의 능력이 여러분에게 머무르게 되어, 주님의 은혜가 넘치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주님의 능력이 여러분의 약한 곳에서 더욱 나타나는 2024년 한 해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