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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월요일에 박목사의 집 이사를 하였습니다.

지금까지는 교회 앞에 있는 빌라에서 월세로 5년 동안 지내왔는데,

이번에 아파트를 구입해서 이사를 하였습니다.

본래 집 이사는 교회 이전을 다 하고나서 하려고 했던 것인데,

뜻하지 않는 일을 계기로 먼저 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집을 구입하게 된 배경은 미국에 있는 처제로부터 온 한통의 전화 때문이었습니다.

얼마간의 재정이 있으니, 이번 기회에 아파트를 구입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전화가 갑자기 왔습니다.

이 소식이 마치 우리에게는 주님의 응답처럼 느껴져서, 그 다음 날 바로 멋진 아파트를 구입하였습니다.

 

이 아파트로 이사하게 된 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마이너스 재정인 저의 집 형편으로는 불가능한 일이었는데,

전체 수리를 하고도 더 이상의 빚을 지지 않고 이사를 했다는 것 자체가 기적입니다.

그것도 신동아 아파트 단지에서 제일 전망이 좋고 소음이 없다고 하는 곳에 위치한 29평 아파트입니다.

 

이 집이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여기는 것은 처제의 전화가 오기 바로 전에, 

건물보다는 주님의 원하시는 사역을 위해 경매를 포기하고 등대교회로 들어가야 할 것 같다

아내에게 저의 결심을 나누고 난 바로 직후였기 때문입니다.

예전에 이미 이와 같은 경험이 있었던 아내에게 또 다시 다른 교회로 들어간다는 것은 큰 부담이 되는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마음의 어려움이 있었는데, 곧 바로 미국에서 온 처제의 전화는

가정과 교회의 두 가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해 주시는 하나님의 응답이라는 확신이 들었고,

그 결과로 멋진 아파트를 계약하게 된 것입니다.

이 아파트는 등대교회로 들어가면 저와 제 아내가 마땅히 거처할 사무실이 없는 것을 아시고

주님께서 주시는 안식처이자 앞으로 사역을 위해 유용하게 쓰여 질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한 가지 좋은 점은 이번에 아파트를 구입하게 됨으로써

앞으로 제가 은퇴를 할 시점에, 목사 사택문제로 인한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많은 교회들이 겪는 어려움 가운데 하나가 목사가 은퇴할 때 갖는 부담감입니다.

평생 목회에만 전념을 해 온 목사는 나가서 살 집이 없고,

교회는 집을 사드릴 형편이 되지 않으니 서로 곤란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대한 해결책은 은퇴 이전에 미리 지혜롭게 준비하는 방법으로,

성도들이 일을 하면서 자신의 집을 마련하는 것과 같이 목사도 미리 집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나중에 교회나 목사나 서로 어려움이 없게 되는데, 이 문제가 해결이 된 것입니다.

 

저의 경우엔 이번에 29평 아파트를 구입을 하면서 70% 융자를 받았습니다.

나머지 금액은 처제가 보내온 돈과 제가 저축해 오던 주택부금을 깨서 충당을 하였습니다.

대출금의 월 이자 100만 원 가운데 순수 이자는 70만원이고, 30만원은 원리금 상환금액입니다.

그래서 이자 부분은 지금까지 내던 빌라 월세 금액으로 대체를 하기로 하고,

나머지 상환금액은 저축한다고 생각하고 제가 부담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러면 집 구입에 대한 모든 문제가 무리 없이 해결될 수 있습니다.

 

이번에 집 이사는 정말 뜻하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일은 우리의 교회 이전과 관계가 있다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건물 중심이 아니라 가정과 목장 중심의 사역을 위해 등대교회로 들어가는 우리에게

그것이 옳은 선택이다라고 주님이 주시는 확신과 같이 여겨집니다.

 

성경적인 신약교회인 가정교회는 보통 집에서 모임을 가졌습니다.

집에서 모이는 목장이 곧 신약교회이며, 천국공동체입니다.

가정이 살아야 목장이 살고, 목장이 살아야 영혼구원이 이루어집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멋진 집을 선물로 주셨고,

이곳에서 목장이나 소그룹 성경공부와 친교를 나눌 생각을 하면 즐겁고 감사합니다.

 

우리 집 뿐 아니라 모든 가정에 주님의 은혜와 축복이 넘치고,

주님이 기뻐하시는 가정교회가 되어 영혼구원이 이루어지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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