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의 통독이 끝나고 말씀묵상을 하기 시작한 지 두 주간이 지났습니다.
그런데 전교인 밴드에 올려지는 말씀 나눔이 말씀통독을 할 때보다고 현저하게 줄었습니다.
그 이유를 들어보면 ‘말씀묵상이 통독보다 어려워서’라고 합니다.
성경통독 때에는 말씀을 매일 3장~5장을 읽었고, 말씀묵상은 1장도 안 되는
10절 밖에 읽지 않는데 왜 어렵게 느껴지는 걸까요?
그것은 말씀통독은 주어진 본문을 읽고 ‘내 마음에 와 닿은 말씀을 찾는’ 것이었다면,
말씀묵상은 주어진 본문을 통해 ‘하나님께서 내게 주시는 말씀에 따라 사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말씀통독이 하나님의 나라가 어떤 것인지, 죄와 구원이 무엇인지,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지식적’으로 알게 해 주는 것이라면,
말씀묵상은 죄에서 떠난 하나님 자녀의 모습이 무엇인지,
하나님의 나라가 어떤 곳인지를 ‘체험적’으로 알게 해 주는 것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말씀통독보다 말씀묵상이 더 실제적이고 유익한 면들이 많지만,
우리가 하기에 더 힘들고 어렵게 느껴지는 것은,
평상시에 말씀 안에서 순종하는 삶이 훈련되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본래 말씀묵상(말씀대로 살기)는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선택이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로서 반드시 해야 하는 당연한 삶입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을 떠나 자기 마음대로 살아갔던 죄를 인정하고
이제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살아가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생명과 빛 되신 말씀 안에서 사는 것입니다.
자기 할 일을 다하고 남은 시간에 하나님의 말씀을 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참 빛과 생명이 무엇인지를 알고
그 말씀의 사람이 되어 어두운 세상을 비추며,
하나님 나라의 가치관을 가지고 세상을 다스려 가는 것입니다.
이러한 우선순위가 평소에 훈련되지 않아서 말씀묵상이 힘들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어렵게만 생각하지 말고 회개하는 마음과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말씀묵상을 통한 순종의 삶에 최선을 다하도록 합시다.
말씀묵상이 어렵게 느껴지는 분들은 다음과 같이 해 보도록 하십시오.
1. 말씀본문 읽기
- 본문을 정독으로 2~3번 읽고 본문 내용을 파악하십시오.
- 묵상 책 본문 옆 칸 위에 있는 ‘본문요약’을 참고하면 이해가 쉽습니다.
2. 하나님 찾기 -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찾으십시오.
- 하나님, 예수님, 성령님이 나오는 문장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 하신 일, 성품과 능력, 좋아하시는 일, 싫어하시는 일 등등
3. 질문하기 - 본문을 내게 관련시켜 생각해 보는 과정입니다.
- 뒷장에 있는 ‘본문 해설’ 아래에 나와 있는 질문을 활용하면 됩니다.
- 말씀묵상이 익숙한 분은 스스로 질문을 만들어도 됩니다.
4. 적용하기(실천하기) - 본문이 주시는 말씀을 삶에 실천하기 위한 것입니다.
- 말씀묵상의 목적은 적용(실천, 순종)에 있습니다. 적용(순종)이 없는 말씀
묵상은 열매 없이 잎사귀만 무성한 나무와도 같습니다. 본문 내용을 자신의
삶에 연관시켜 살펴보는 시간입니다. 이 때 가장 필요한 것이 ‘정직함’입니다.
- 남의 시선을 의식하면 성령님이 들려주시는 말씀대로 순종하지 못합니다.
성령님이 들려주시는 말씀에 정직하게 반응하여 고백하고, 회개하며 순종하는
정직한 마음, 겸손한 자세가 있어야 합니다.
- 이 때의 적용은 개인적이며 구체적이고 가능한 것이어야 합니다.
작은 것 하나라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5. 나누기 - 말씀의 은혜를 자랑하며 하나님을 높여드리는 시간
- 가정에서, 목장에서, 밴드를 통해 하나님이 주신 은혜를 나눕니다.
- 이러할 때 하나님이 높임을 받으시고 은혜는 주위에 퍼져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