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가길형제님의 신분회복을 위한 특별헌금을 하고자 합니다.
현재 형제님은 인천의료원 격리병실에 계십니다. 이미 퇴원을 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제가 병원에 사정을 해서 퇴원이 연기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왜냐하면 형제님이 전염성이 있는 CRE(항생제 세균)를 보유하고 있어서,
퇴원하면 격리해서 요양과 항암치료를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의료보험이 없는 진형제님이 요양병원에 있기에는 부담금액이 너무 큽니다.
그래서 가장 시급한 것이 의료보험인데, 이는 벌금납부가 이루어져야 가능합니다.
본래 진형제님이 내야 하는 벌금은 3천만 원인데, 형편을 참작하여 50% 감면을 받았습니다.
벌금을 내면 체류허가가 이루어지고, 승인이 되면 의료보험이 나옵니다.
“그렇게까지 할 이유가 있나요?”
이 질문은 진가길형제님의 신분회복을 위해 이곳저곳을 다닐 때, 만나는 분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질문입니다.
그 금액이면 장학금, 개척교회, 불우이웃을 도울 수 있는데, 왜 노숙자이면서 불법체류자인
다른 나라 노인을 도우려고 하는지에 대해 묻습니다. 저 역시도 주님께 했던 질문이기도 합니다.
결론적으로 진형제님을 돕는 것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이고, 그것은 ‘가치의 문제’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가치’란 ‘사람이나 사물이 가지고 있는 쓸모나 중요성’을 말합니다. 그래서 사람이나 사물에는 그에 대한 가치가 매겨져 있고,
사람들은 보다 가치가 있는 일에 시간을 할애하거나 자산을 투자하고자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소중한 가치에 대한 것이 하나님의 기준과 사람의 기준이 전혀 다르다는 것을 진형제님을 통해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노숙자’, ‘불법체류자’, ‘범법자’, ‘암환자’, ‘1500만원 벌금을 내야 하는 사람’으로서의
진가길형제님의 가치는 어느 정도일까요? 그를 돕는다면 어느 정도로 도와야 할까요?
그동안 우리가 한 일은 ‘노숙자’를 ‘하나님의 가족’으로 여겨서 돌보아 드렸고,
‘불법체류자’ 신분을 ‘하늘시민권자’로, ‘범법자’를 ‘용서받은 의인’이 되도록,
그리고 ‘암환자’인 형제님을 인천의료원에서 수술할 수 있도록 도와드렸습니다.
이 모든 것이 너무도 귀하고 멋진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현재 진형제님에게 실제적이면서 가장 중요한 도움이 필요한 일이 있는데,
그것은 신분회복을 위해 벌금을 납부하는 일입니다.
이것만 되면 의료보험이 나오게 되어 앞으로의 치료뿐 아니라 자신이 지고 있던 모든 짐을 벗는 자유민이 될 수 있습니다.
문제는 돈에 있습니다. 돈이 들어가야 하는 문제 앞에서 사람들은 주저합니다.
돈의 가치가 사람의 가치보다 크게 여겨져서이고, 금액이 크면 더욱 그렇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돈보다도 한 영혼의 가치가 더 크다고 하십니다.
그것은 누가복음 15장에 나오는 집을 나간 둘째 아들의 비유를 통해서 이미 말씀하셨습니다.
천하보다 소중한 한 영혼의 가치는 아버지의 재산의 반을 가지고 나가서 모두 탕진한 죄인에서부터 출발합니다.
그가 집에 돌아왔을 때, 형의 마음은 동생에게 있지 않고, ‘날려버린 아버지의 재산’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버지는 ‘죽었다 여기고, 잃어버렸다 여겼던 아들이 살았고 돌아왔다’는 사실을 기뻐하셨습니다.
아들은 온 세상을 다 주어도 살 수 없는 가치가 있기 때문입니다.
진형제님의 벌금납부를 위한 특별헌금을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는 하나님에게 둘도 없는 아들이며, 우리의 소중한 가족이기 때문입니다.
집을 나간 둘째 아들이 돌아왔을 때, 가장 큰 수혜자는 아버지가 아니라 집에 있던 형이었습니다.
돌아온 아들을 위해 잔치를 벌이시는 아버지와 동행합시다.
그러한 아들에게 아버지는 “내 것이 다 네 것이다”로 말씀하시고,
아들은 비로소 아버지의 모든 것을 올바로 사용하는 하늘 복의 통로가 됩니다.
진형제님과 자신을 위해 정성을 다한 사랑의 헌금을 드리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