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들었던 이야기입니다.
어떤 사람이 어려운 국내정세와 국제정세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서
“이렇게 세상이 어려워질 때는 뭐라 해도 ‘금을’ 사야 돼요.
그러면 환률이 떨어져도 걱정할 것이 없고 오히려 이익을 볼 수 있어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옆에서 그 이야기를 흘려들은 사람이 슬며시 가서 ‘그물’을 창고에 가득 쌓을 정도로 샀다고 하였습니다.
그 사람은 ‘금을’ ‘그물’로 잘못 알아듣고서 그리 한 것입니다.
무엇을 사야 하는지 확실하게 확인하지 않았던 그는 결국 많은 손해를 보고 말았습니다.
또 한 가지 일이 있었습니다.
목회자를 대상으로 하는 가정교회 코칭모임이 한 달에 한 번 우리교회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다른 지역에서 참여한 사모님 한 분이 “이제까지 5년 동안 가정교회를 하면서 세 축(목장, 삶공부, 연합예배)만 있는 줄 알았고,
신약교회를 회복하는데 가장 필요한 ‘정신’인 네 기둥이 있는 줄은 여태 몰랐네요...”라고 고백 하셨습니다.
만일 그렇다면 이는 마치 컴퓨터가 주는 다양한 기능을 사용하고 싶어서 컴퓨터를 샀지만
이를 운영할 프로그램이 하나도 없이 컴퓨터 본체만 설치해 놓은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성경적인 신약교회를 회복하고 싶어서 가정교회를 하기는 했지만
신약교회를 이루는 본질이 무엇인지를 모르고 형식과 시스템만 가지고 하기 때문에
기쁨과 보람보다는 시간이 갈수록 열매 없음으로 인한 부담감과 실패감이 가중되어 그만두고 싶은 마음만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에 대해 성경은 ‘구원받은 사람’,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특권을 받은 사람’이라고 하면서
그 특징으로 ‘하늘대사’, ‘왕 같은 제사장’, ‘그리스도의 향기’ 등,
예수님을 믿기 이전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피조물’이라고 분명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내게 약속하신 말씀을 믿는다는 것이며,
예수님과 함께 살아감으로 그 약속을 실제로 체험하며 산다는 것을 뜻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는 분들 가운데 아직도 ‘이전과 같은’ 삶을 살거나
더 좋지 않은 상태로 살아가는 경우가 적지 않음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이 어떠한 것인지 정확하게 알지 못함으로,
‘금을’ 사야 하는데 ‘그물’을 사는 것과 같고 ‘프로그램 없는 컴퓨터 껍데기’만을 지닌 채 신앙생활을 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성경은 권면합니다. “너는 배우고 확신한 일에 거하라”(디모데후서 3:14)
하나님이 주신 은혜와 축복을 누리는 자녀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하나님의 말씀을 ‘배워야’ 합니다. 그리고 ‘배운 것을 믿고 그대로’ 살면 됩니다.
처음 예수님을 믿는 분들은 ‘예수영접모임’이나 ‘생명의 삶’ 성경공부를 하십시오.
그러면 교회에 대한 오해가 풀리고 예수님을 믿어 구원을 얻는다는 것이 얼마나 큰 은혜인지를 알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생명의 삶 공부를 마치신 분들은 이번에 하는 ‘새로운 삶’ 과정에 꼭 참여하십시오.
그러면 왜 믿는 사람들이 하나님께서 주시는 하늘의 복을 누리지 못하는지에 대해 알게 되고
하나님께서 자녀들에게 주신 특권을 누리는 새로운 경험이 기대 이상으로 나타날 것입니다.
-박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