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신록의 계절입니다. 산과 들에 온갖 꽃이 피고, 나무마다 생명을 느끼게 해주는
푸른 잎이 가득하고 온갖 열매가 맺혀 보는 이들을 즐겁게 해 줍니다.
성경에도 생명나무, 선악과, 아카시아나무, 포도나무, 종려나무, 무화과나무, 가시나무, 로뎀나무,
큰나무...등 많은 나무들이 나옵니다. 성경에 나오는 나무에는 나름의 의미들이 있습니다.
에덴동산 중앙에 있었던 생명나무와 선악과, 성막의 재료로 주로 사용된 아카시아나무,
포도나무는 예수님과 성도의 관계를, 종려나무는 승리를, 교만하고 이기적이며 분수를 모르는
사람을 가시나무로 비유하기도 했습니다.
우리교회에 속해 있는 큰나무도서관은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나라를 비유하실 때
“작은 겨자씨가 커서 큰나무가 된다”고 하실 때 쓰인 나무이름입니다.
그런데 오늘 함께 나누고 싶은 나무가 이사야 61장에 나오는데, 그 나무는 ‘의의나무’입니다.
슬퍼하는 사람들에게 재 대신에 화관을 씌워 주시며, 슬픔 대신에 기쁨의 기름을 발라 주시며,
괴로운 마음 대신에 찬송이 마음에 가득 차게 하셨다. 그리하여 사람들은 그들을 가리켜,
의의 나무, 주님께서 스스로 영광을 나타내시려고 손수 심으신 나무라고 부른다.(이사야 61:3)
이 나무의 특징은 ①하나님께서 손수 심은 나무입니다. ②이 나무에는 ‘기쁨’과 ‘찬송’이 넘칩니다.
③그리고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나무입니다.
그런데 이 나무는 본래 이렇게 좋은 나무가 아니었습니다. 이전에는 생명력이 넘치지도 못하고,
병균의 침입을 받아 약해지고 꽃도 열매도 부실한 나무였으나 하나님의 은혜의 햇살과 비를
듬뿍 받아서 건강하고 축복된 나무가 되었습니다.
저는 우리교회가 이러한 ‘의의나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이 일은 이미 우리 안에서 -다음세대교육을 통해, 큰나무학교를 통해- 시작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큰나무학교 발표가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자녀이자 상속자로서 그 영광되고 축복된 삶을 누리고 나누며 맡겨주신 사명을
능히 감당하는 사람이 되고자 하는 큰나무학교는 세 가지를 목표로 합니다.
첫째는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하나님과의 관계를 친밀하게 하며,
둘째는 성품훈련을 통해 자신을 다스리고 다른 사람들을 예수님처럼 사랑하고 섬기고
셋째는 각자의 재능을 계발하여 실력 있는 리더로 세우고자 하는 것입니다.
큰나무학교를 시작한지 아직 두 달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하나님의 말씀을 또박또박 외우고,
영어의 알파벳을 모르는 아이가 창세기 말씀을 유창하게 영어로 설명하고,
아이들이 한 형제자매처럼 어울리는 가운데 서로에 대한 배려와 말하는 것이
바뀌어 가는 변화된 모습을 바라보면서 한편으로는 놀랍고 감사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앞날에 대한 기대와 긴장감을 늦출 수가 없습니다.
나무는 하루아침에 자라는 것이 아니라 씨 뿌림과 돌봄의 과정이 필요한 것처럼,
우리의 자녀들에게도 어른들의 따스한 관심과 세심한 돌봄이 필요합니다.
우리의 자녀들이 세상의 유혹에 빠지지 않고, 늘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어려서부터 체험하고 늘 동행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그리고 하나님의 영광을 세상 가운데
나타내며 맡겨주신 세상을 잘 관리하고 더불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기도와 관심과
지속적인 후원을 부탁드립니다. - 박목사 -